2024년 6월 17일 (월)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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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121.162.110.*]

2024-05-25 ㅣ No.12808

자신을 사랑할 수 없으면 남도 사랑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저의 감정을 너무나 억누르다 보니까 저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희노애락의 감정을 느끼고 사랑도 할 수 있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09년 2월 16일 오후 6시 12분 존엄사로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나의 인생, 머리에서 가슴 여정이 가장 길었습니다."라고 하셨지요. 우리는 그렇게 임과 같이 나를 사랑하지 못하여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는 한계를 만나곤 합니다. 때때로 감정을 억누르며 결국 용수철처럼 튕겨져 나오는 나를 보게 됩니다.
이 때 희로애락의 감정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면 노래를 불러보세요. 꼭 나타나는 소리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안해도 그 소리와 말씀 하나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언행이 때로는 거룩한 주님의 침묵에 안기는 강물같은 평화의 침묵으로 흐르기도 할텐데 이는 청음에 약한 나의 그림자가 시음에 약한 나로 하여금 추억의 강을 지나는 현상으로, 추억 만들기로 나그네는 그렇게 다시 길을 떠납니다.
이 순간, 묵주기도를 통하여 염주 한 알 장미 송이들을 그녀에게 그녀와 함께 바치다 보면 어느새 그녀와 동행하는 나를 발견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주님의 지체로써 내 몸과 마음 성당이 되고픈, 성인 되고픈 열정으로 불 타 오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화를 위해 조건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죽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전능하시고 전선하신 하느님을 믿고 닯고 따르는 사람들은 이 죽음이 세속 의사들이 이야기하는 죽음과 180도 다름을 인지해 나갑니다. 신부님, 수녀님들 공명이 맑고 성당화 되는 것은 그만큼 세속에서 즐겨 죽으셨기 때문으로 이분들 희망은 기도하는 사람 아닌 기도 자체가 되길 향유(바라보며 소유하다)하실 것입니다.
브뤼기에르 조선 초대 교목장님도 가회동 보름우물을 한국 최초 성수로 축성하신 주문모 야고보 신부님도 이를 길어 올린 강완숙 골롬바 어머니도 루치펠 사탄으로 유혹하는 럭셔리(사치, 루치펠과 같은 뜻, 효성, 금성, 새벽별이라 함)가 아닌 좁은 길로 가는 것, 그것은 유다의 자살이 아닌 나를 먼저 사랑하는 죽음인 것입니다.
사랑은 이처럼 어려워야 제 맛으로 풍미를 더 한다는 것은 정성을 다하는 장인 정신의 안의 해 수고들을 간과하지 않는 남중 내편으로 돌아가는 희망 잃치 않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등잔 밑 성무일도를 클릭합니다(편지 주신 분이 수녀님같기도 하지만..). 오늘 성무일도란의 '아침기도'를 클릭해보세요. 그리고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우리는 그렇게 저마다의 기도, 공부, 봉사, 성사, 공동체 생활을 위한 루틴을 영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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