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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27345]좋은 신부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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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형제님의 가슴에 좋은 신부님 혹은 신부님들이 계시고
아마 거의 모든 분들이 그러하실 겁니다.
그 분들의 존재 자체가
어디엔가 계시다는 존재감은
항상 저희를 주님의 다리에 묶는 끈이 됩니다.
저도 참으로 좋아하는 신부님이 계십니다.
저희 본당에 짧은 시간 계셨지만
그 분이 가신다는 소식에 많은 신자분들이
이별 아닌 이별의 아쉬움으로 눈물을 고이게 하시던
저 역시 그 분에게서 혼배를 받았습니다.
집안의 사정으로 결혼식을 성당에서 못하고 예식장에서
하게 되었었지요.
예식전 증인 두 명과 도와주시는 수녀님과
저희 둘이 서로 보다 더 사랑하는 신부님과 다섯이서
혼배를 보았습니다.
작고 아담한 강남성모병원 성당에서 주일날 조용히
혼란스기까지한 성당에서의 혼배보다 더 좋았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셨던 본당신부님으로써의
시간을 청량리에서 보내셨고
그렇기에 더 우리에게 사랑을 쏟으신 신부님
항상 주기만하고 받지 못하는 하느님처럼
신부님에게 받기만 한 사랑
그래서 그 신부님을 생각하면 왠지 가슴이 저립니다.
이번달 27일이 신부님의 축일입니다.
오늘 전화하려고 합니다.
26일 저녁 시간 좀 빌려달라고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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