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 (일)
(녹)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죽은 자의 영혼이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인쇄

비공개 [123.122.81.*]

2009-01-30 ㅣ No.7753

 
오늘 새벽 한창 잠을 자고 있을 시간에 둘째녀석이 (돌아가신 엄마 목소리같은) 여자 목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정확히 "성"과 "순"을 2-4초 간격으로 들었다고 합니다.
* 사실, 이 두 소리(또는 글자)는 둘째녀석 이름과 많이 비슷합니다. 둘째는 엄마가 자기를 부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 참고로, 이곳 여건상 이 여자 목소리가 옆집이나 위 또는 아래 집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확률은 거의 0% 입니다.
 
둘째 오른쪽 옆에 제가 자고 있었는데, 제 바로 오른쪽 옆에서 확실하게 "부드러운 여자 목소리로" 이 두 소리를 들었다고, "성"자를 듣고 나서 놀라 잠이 깨서 다시 잘려고하다가 바로 "순"자를 들었고,  또 이 소리를 듣기 전엔 먼저 화장실에서 수돗물이 두 방을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그 다음엔 여자 목소리가 들린 방향에서 약한 휘호리 바람같은 소리를 들었구요. (물론, 문은 모두 다 잠겨있었구요)
* 참고로, 저희 집은 아주 아주 조용한 집이구, 둘째녀석은 한 번 잠이 깨면 바로 "1-2시간 전에 잠이 깬 아이"처럼 행동하는 아이입니다.
 
이 "여자 목소리"는 둘째 왼쪽 옆에 자고 있던 첫째도 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사람 목소리를 들었다면 (소리가 난 곳 바로 옆에서 자고 있던) 제가 더 크게 들었어야 했는데, 저는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 시간에" 아니 "오늘 새벽 자는 내내" 저는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혀있었습니다. 아내가 옆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 같이 자고 있다는 느낌! 보통때 같으면 무서워했을텐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꿈속에서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드라이브도 하고 자건거도 타고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 한가지 우연치고는 이상한 것이 어제는 왠지모르게 안방 문을 열어놓으면 아내가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에서 몇달 만에 처음으로 안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잤다는 것입니다.
* 저는 또 꿈속에서 명확히 기억은 할 수 없지만 한자 2개를 (써)놓고 열심히 기도를 드렸던 기억도 납니다. 참고로, 요즘은 9일기도와 연도 바치는 중에 있습니다.
 
어쩌면 그 날 제가 잠들기 전, 잠자고 있던 둘째녀석을 보며 둘째가 엄마를 그리워하고있는 것을 생각하며 제가 둘째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려서, 특히 이뻐했던 (늘 저한테 왜 자기한테는 엄마가 꿈에 안 나타느냐고 하면서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도 드리고 있는)둘째에게 말을 하고 싶어 그랬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둘째는 예전에 성모님상 앞에서 기도드리며 이상한 경험을 했다고 제게 얘기한 적도 있었습니다. 성모님상이 움직였다고...무서웠다고, 겁이 났다고 하면서...
 
이렇게 죽은 자의 영혼이 남아 있는 가족들이 너무나 보고싶어 그들에게 나타나 자기 영혼이 옆에 있다고 암시해 주는 일이 있을 수 있나 궁금도 하고, 예사롭지 않은 우리 가족의 경험이라 신앙상담 란에 올리는 것이 맞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한번 올려 봅니다.
 
 


367 2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