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자유게시판

간사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가로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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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수 [tpwkdygks624] 쪽지 캡슐

2008-07-31 ㅣ No.122537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주님의 집 뜰에 서서, 주님의 집에 예배하러 오는 유다의 모든 성읍 주민들에게
내가 너더러 그들에게 전하라고 명령한 모든 말을 한마디도 빼놓지 말고 전하여라"
 
예레미야가 주님께서 온 백성에게 전하라고 하신 말씀을 모두 마쳤을 때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온 백성이 그를 붙잡아 말하였다.

“너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어찌하여 네가 주님의 이름으로 이 집이 실로처럼 되고
이 도성이 아무도 살 수 없는 폐허가 되리라고 예언하느냐”
그러면서 온 백성이 주님의 집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몰려들었다.
 
 
백성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듣기 싫어한다
오히려 그들은 예언자를 없애려 한다 
예레미야가 자신들을 저주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요일 제1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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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 마음이 간사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생각과 행동은 기만(예레미야가 자신들을 저주한다고 판단)스럽기 까지도 한다.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 ...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루가복음서 참조>
 
사람들은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신 마리아의 '믿음의 순종'을 배우고 익힌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고 어떤 상황에서는 배우고 익힌 것을 잊어버린 채, 다르게 행동한다. 그리고는 사람은 나약(연약)하기 때문이다는 변명을 하기 일쑤다. 사람의 제 마음이 간사하기 때문이다는 것보다는 연약함에 비중을 실어 자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회피해 버린다.
 
분명히 '하느님의 말씀'을 보여 주셨지만 '말씀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자신을 보호하는데 급급한 것이다.
 
어떤 영혼의 소유자는 환상(신비)에 빠져들기를 원한다. 자기 자신에게도 천사가 나타나 '하느님의 말씀'을 전언해 준다면 그렇게 '믿음의 순종'을 평생 지킬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천사의 말(전언) 보다도 더 높으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말씀'(복음, 진리)를 전하여 주셨지만 주님의 말씀도 받아 들이지 못하는 영혼이다면 천사의 전언에도 귀를 기울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와의 일치, 하느님과의 일치, 자신이 새롭게 변형되지 않으면 결코 바뀔 수 없다. '환상'을 바라는 육신적인 것은 쓸모가 없지만 '믿음'을 구하는 영적인 것은 생명을 준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보고 듣기도 하겠지만 육적인 것에 마음을 두는 영혼은 육적인 것과 함께 멸망받는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자기가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둘 것입니다. 자기 육체에 심는 사람은 육체에게서 멸망을 거두겠지만 성령에 심는 사람은 성령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거둡니다." 갈라디아 6, 7; 8 참조)
 
성령에 심는 사람은 '진리의 영'에 의탁하는 영혼을 말한다. 진리는 바로 '하느님의 말씀' 곧 그리스도의 복음(성경)이 된다. 성령에 대해 무엇이다고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에 의존한다면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시다. ( 진리 = 말씀 = 성자 이시다 ) 바로 그리스도의 다른 모습의 주님이시다. 예수님, 바로 당신 '그리스도의 영'이 되신다. '다른 사람(이름)의 영'이 아니다. 만일 다르게 자신에게 나타나게 된다면 이는 거짓 악령, '속이는 영'이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거니와 이제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주실 성령 곧 그 협조자는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주실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모두 되새기게 하여주실 것이다." 요한복음서 14, 25; 26 )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다. 천사의 환상을 갈망한다. 다른 이름의 영에게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영의 식별'을 해낼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다. 성령께 심었다면 (의존했다면) 성령(말씀)께서 그를 인도하여 그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주시어 영혼을 구원하셨을 것이다.
 
영혼이 믿는(주입된) 환상은 자기 육신에서 나온(갈망하는) '속이는 영'의 메세지(말)에 빠져 그 속에 있기를 자주 바랐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사람의 영혼에게 들려주시는 영적인 아버지(야훼)의 말씀은 소홀히 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부르지 않는 영혼은 마리아의 '믿음의 순종'을 결코 깨닫지 못하고 그 겉모습에만 치중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속이게 된다. '속이는 다른 영'이 그 사람(육신) 안에서 움직이는 이유이다. 그리스도 안(그리스도의 영)에서 '영의 식별'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영혼은 제 마음이 간사하다는 것을 '영의 식별'을 해 낼 때에 하느님 앞에 겸손해 지는 것이다. 하느님 앞에 나아 온 영혼이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겸손해 질 수 있다. 겸손한 영혼은 '말씀'에 순종하려는 의지(자유의지 보다 순종의지)를 지닐 수 있다. 천사의 말보다도 그리스도의 말씀을 사랑한다. 이는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지만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아마 딴 사람이 자기 이름을 내세우고 온다면 너희는 그를 맞아들일 것이다." 요한복음서 5, 42; 43)
 
간사한 마음의 백성은 그 영혼이 믿는(주입된) 환상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속이게 될 수 밖에 없다. (속이는 영의 움직임) 이같은 영혼의 소유자는 금요일 독서에서 처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함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가 자신들을 저주한다고 판단하고서는 그를 없애려고 몹쓸 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악의 영향을 받는 영혼은 '진리의 반대되는 입장'에 늘 있게 된다. 그래서 진리를 미워하여 몹쓸 짓을 행하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진리)을 사랑하지 않는 영혼('영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자기 안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섬기는 영혼(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사람)은 '말씀과 성체 (곧 그리스도)'를 모시고 섬기기 마련이다. 그리스도를 자기 안에 모시는 영혼(영적인) 자기 안에 자기 자신이 결코 주인이 될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 자기 안에서 섬김을 받는 까닭으로 그리스도께서 자기 안의 주인(질그릇의 주인)이 되시기 때문이다. "이 몸은 주님의 종"으로 말씀적인 삶을 받들고자 하며 성체적인 삶을 받들고자 하게 된다. 따라서 이는 결국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것이며 그리스도와 일치, 결합되는 것(그리스도의 지체=그리스도의 몸으로 한 몸이지 자신의 몸으로 한 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다.
 
성령(진리의 영)의 충만은 곧 말씀과 성체의 충만이다. 당신의 이름은 그리스도이시다. 당신의 이름으로 ("내 이름으로") 오신 주님이신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영' (하느님의 영)이시다. 그리스도를 자기 안에 모시고 섬기지 않는 영혼은 '하느님의 영의 움직임'을 받지 못한다. '그리스도의 영의 움직임'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즉, 은총의 힘에서 벗어나기 쉽다.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지 못한다. 이미 멸망받은(죽음의) 육신에 매여 살게 된다.
 
자신이 그리스도를 모실 때 '그리스도의 영'이 자신에게 작용(충만)해 지는 것이다. 당신의 이름으로 ("내 이름으로") 오시는 주님이신 '성령' 이시다. 그리스도 주님의 다른 모습이시다. 그리스도를 자기 안에 모시고 섬기지 않으면서 (말씀과 성체적인 삶의 실행, 순종의지를 회피하면서) 성령의 충만을 원하고 바라지는 못한다. 간사한 마음으로서는 자기 자신 안에서 예수님을 물리치게 될 뿐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금요일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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