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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다니면 뭘 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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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이었습니다. 12시 20분경 방배동성당에 갈 일이 있어서 차를 몰고 성당입구에 들어섰습니다. 11시 미사가 끝나고 나오는 때이었는지 성당에서 차들이 많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차들이 나오는 곳은 성당으로 들어가는 방향이었습니다. 성당에서 밖으로 나가는 출구 쪽이 아닌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으로 그랜저, 오피러스, 벤츠, 렉서스 등 차안에 신사 숙녀 분들이 타고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동안 당연히 들어가는 성당 입구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오는 차들을 보고 출구 쪽으로 가라고 소리를 쳤습니다만 제 입만 아플 뿐이었고, 오히려 어떤 신사숙녀 분들은 저를 이상한 눈초리로 보고 지나쳤습니다. 차를 따라가서 이곳은 출구가 아니고 저쪽이 출구라고 말을 하려고 해도 한두 대도 아니고 모두 나간 뒤에야 성당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성당 마당에는 방향지시봉을 드신 분이 주차차량을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성당에 다니면 뭘 합니까? 미사를 보면 뭘 합니까? 성당 안에서는 가장 착한 척, 가장 선량한 척, 기도하고 성당 문을 나서기도 전에 기초질서를 지키지도 않는 사람들이 성당에 뭐 하러 다닙니까? 성당의 관계자분들도 반성해야 합니다. 지키지도 못할 입구의 출입구 표시는 뭐 하러 해 놓았습니까? 그 표시는 성당에 다니는 모든 분들이 서로 간의 약속에 의해 출입구를 표시 해 놓은 것 아닙니까? 서로의 신뢰로 설치해 놓은 것이면 지켜야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인 것 일 것입니다. 성모마리아, 예수님께서 성당에 와서 열심히 기도하는 것보다 가장 기본적인 기초질서를 지키는 것을 더 바라실 것입니다. 기초질서부터 잘 지키도록 성당다니는 분들부터 모범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