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의~ 따뜻한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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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향기
창문 사이로 곧게 들어오는 빛의 투명함이 참 맑은
평일의 이른 오후입니다.
학생들 시험 때라 늦은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남편은 퍽도 밝은 얼굴로 날 맞이해주고...
총각 시절 그처럼 잘했다던 요리 솜씨는 어데로 가고
이제... 나 없이는 커피 한 잔도 못 끓여 먹는
게으름뱅이(?) 남편을 보며~ 곁에서 늘 챙겨줘야 할
아내로서의 의무에 또 다른 행복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요새 바쁜 날에 많은 도움주는 남편과 이 게시판을
아끼는 분들과 함께 나눌 좋은 글 한편 있어 올려봅니다.
자유게시판에도 이같은 따뜻한 이야기가 묻어나올 수 있도록
작은 바램 담아 자잔한 음악과 함께 실어 봅니다.
『 제 목: 사랑의 의미 』
아빠, 엄마, 그리고 일곱살 난 아들과 다섯살 난 딸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등산을 가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이 심하게 다쳤습니다.
아들은 급하게 응급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응급 수술을 받던 중 아들의 피가 모자라 수혈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들과 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딸 뿐이었습니다.
다급한 아빠가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 애야, 너 오빠에게 피를 좀 줄 수 있겠니?"
딸 아이는 이 질문에 잠시 무얼 생각하는 것 같더니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의사는 수술이 잘 되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때까지 딸 아이는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 애야,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어!"
아빠의 말을 들은 딸이 낮은 목소리로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와! 정말 기뻐요. 그런데... 나는... 언제 죽게 되나요?"
아버지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 죽다니! 네가 왜 죽는단 말이냐?"
" 피를 뽑으면 곧 죽게 되는 게 아닌가요?"
잠시 고요한 침묵이 흐른 뒤 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 그럼, 넌 죽을 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냐?"
" 예... 전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참 아름다운 감동이 함께 한 이야기죠.
전 이 글을 읽고 잠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명까지 내어줄 무모한 사랑은 둘의 고귀한 생명을
같이 살게 하는 기적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하루... 내가 나 먼저 생각지 않고
다른 이를 생각해 보았나 작은 반성을 해보며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을 말하지 않고도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밝은 미소 하나로 전해줄 수 있는
요란하지 않을 사랑 먼저 실천해 보리라 다짐해보며
지금 있을 이 봄 꽃들과 함께
그런 잦은 헤픈 웃음 지어보겠습니다.
- 2002년 4월 17일 -
... 가슴이 따뜻한 이들과 함께. 나탈리아 올림.
P.S: "이제 바깥에 나가면 가는 봄볕에 살랑이는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겠지요. 그러면...
낯선 얼굴로 만나는 이들에게도 작은 미소 지어 볼께요.
우리 함께 나눈 이웃에게 주는 밝음으로
내 예수님께도 그런 작은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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