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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 열두 지파 와 열두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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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순 [angelause] 쪽지 캡슐

2015-04-22 ㅣ No.833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열두 지파에 대하여 ..

1>

창세기 32장은 야곱이 외삼촌 라반과 헤어져 고향으로 가는 내용이다. 야곱은 이사악의 둘째 아들이다.

그런데 형을 속이고 아버지의 계승권을 약속받았다. 어머니 레베카의 개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화가 난 형은 동생을 죽이려 했다. 사정이 심각해지자 어머니는 야곱을 친정으로 피신보냈다.

이렇게 해서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살았던 것이다.

그 사이 두 아내와 열한 명의 아들을 거느린 대가족이 되었다.

야곱은 요르단 강 동편에서 야뽁 강을 만난다. 건너면 고향 땅이다.

가족을 먼저 보내고 홀로 남았다. 지난날이 떠올랐다.

형 에사우를 속인 일. 외삼촌 집에서 아내를 만나고 가족을 이룬 일. 천막을 치고 감사기도를 바쳤다.

어둠이 몰려오자 깜빡 잠이 들었다. 한데 어떤 이가 나타나 깨웠다. 잠결에 그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천사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이후 천사는 야곱을 축복하며 말한다.

하느님과 겨루었으니 네 이름은 이제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창세 32,29).

야곱의 실존을 결정짓는 말씀이었다. 이후 그는 달라진다. 아브라함의 뒤를 잇는 상속자임을 확실하게 깨달았던 것이다.

그리곤 깨달음을 얻은 그곳 땅을 프니엘(Peniel)이라 했다. 프니(Peni)는 얼굴을 뜻하고 엘(el)은 하느님을 뜻한다.

프니엘 사건 이후 야곱의 이름은 이스라엘이 되었고 자녀들도 이스라엘 후손이란 별칭을 얻게 되었다.

그러므로 열두 지파의 출발은 야곱의 아들들이다.

야곱은 첫 부인 레아에게서 외동딸 디나(Dinah)와 6명의 아들을 낳았다.

르우벤, 시메온, 레위, 유다, 이싸카르, 즈불룬이다. 그리고 레아의 몸종 질파에게서도 두 아들을 낳았다. 가드와 아세르다.

둘째부인 라헬에게서는 요셉과 벤야민을 낳았고 그녀의 몸종 빌하에게서는 단과 납탈리를 얻었다.

야곱의 자녀 가운데서 셋째 아들 레위가 가장 거칠고 과격했다.

야곱 일행이 스켐에 머물 때 성주의 아들이 디나를 좋아해 청혼했는데 레위는 많은 사람을 죽이면서 이를 제지했다(창세 34장).

이 사건으로 야곱은 레위를 저주했고(창세 49장) 후손들이 한곳에 모여 살지 못하게 했다.

다른 지파의 동네에 흩어져 살며 제관(祭官) 업무만 전담케 했던 것이다.

12지파 가운데 벤야민 지파는 있어도 요셉 지파는 없다.

대신 요셉의 두 아들 므나쎄와 에프라임이 지파가 된다.

훗날 에프라임 지파는 남쪽의 유다 지파와 대립한다. 그

들이 세운 나라가 사마리아를 수도로 하는 북이스라엘이다. 첫 임금은 에프라임 지파 출신의 예로보암 1세였다.

현재의 이스라엘 국가명도 야곱의 이름을 내세운 것이다.

 

2>

성경시대 이스라엘은 열두 지파의 혈맹 공동체였다.

열두 지파의 분할은 야곱이 마지막으로 열두 아들을 축복했을 때에 기원한다. (창세 49,1-28)

야곱은 첫 부인 레아에서 맏아들 르우벤과 시메온, 레위, 유다, 이사카르, 즈불룬을, 라헬에게서 요셉과 벤야민을 낳았다.

또 라헬의 몸종 빌하에게서 단과 납탈리를, 레아의 몸종 질파에게서 가드와 아세르를 낳았다.(창세 35,23-26)

열두 명의 아들을 낳은 야곱은 또 이집트 피난살이 때 요셉이 온의 사제 포티 페라의 딸 아스낫에게서 낳은

므나쎄와 에프라임(창세 46,20)을 자기 아들로 삼아 상속재산을 받게 했다.(창세 48,5-7)

야곱의 자손들은 이집트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종살이 처지로 몰락한 후

모세의 인도로 시나이 산에서 십계명을 받고 40년간 광야생활 끝에

가나안 땅 팔레스티나 지역을 점령하고 정착해 한 민족을 이루게 된다. 이 시기를 기원전 13세기 말로 추정한다.

민수기에 따르면 가나안 정착과 함께 지파별로 땅을 나눌 때 사제 가문인 레위 지파는 영토 할당에서 빠지고,

요셉의 몫은 두 아들 므나쎄와 에프라임으로 분할돼 열두 지파의 땅을 나눴다.(민수 1,5-15. 20-43)

이후 이스라엘은 왕정시대가 시작될 때까지 약 200년 동안 지파 체계를 유지했다.

열두 지파의 장로들은 하느님 신앙과 율법을 통해 지파 간의 평화와 단합을 이뤘고,

기원전 12세기 말경 실로에 ‘계약의 궤’가 안치되면서 이곳을 중심으로 지파 간의 문제를 조정, 해결했다.

사울과 다윗, 솔로몬의 왕정 시대 이후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과 유다 두 왕국으로 나뉘었다.

이스라엘은 북부 열개 지파로 왕국을 이뤘으나 기원전 722년에 아시리아에 점령된 후 완전히 멸망했다.

유다 왕국도 신흥국가인 바빌로니아의 공격으로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 함락과 함께 멸망했다.

이후 이스라엘 민족은 바빌론 유배(기원전 587~539년)와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이슬람 제국의 지배를 받으며

전 세계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을 선포할 때까지 2000년 넘게 나라 없는 민족으로 살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의 혈통과 가문을 중시했다.

복음서 저자들은 예수님께서 다윗 가문 출신임을 잊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자료실에서 정리하여 옮김

 

** 열두 제자에 대하여...

 

1>

-열두 사도를 뽑으시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셀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이스카리옷이다. ---마태 10, 1-4

2> 이스카리옷 대신 마티아를 뽑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사도 1, 24-26

 

**  열두 지파와 열두 제자 의 의미

 

1>   아브라함의 참된 자손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너희가 자유롭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알고 있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이야기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실천한다.” 

그들이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하느님께서 너희 아버지시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에 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어찌하여 너희는 내 이야기를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가 내 말을 들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너희는 너희 아비인 악마에게서 났고, 너희 아비의 욕망대로 하기를 원한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로서, 진리 편에 서 본 적이 없다. 그 안에 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가 거짓을 말할 때에는 본성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가 거짓말쟁이며 거짓의 아비기 때문이다. 

내가 진리를 말하기 때문에 너희는 나를 믿지 않는다. 

너희 가운데 누가 나에게 죄가 있다고 입증할 수 있느냐? 내가 진리를 말하고 있다면,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믿지 않느냐? 

하느님에게서 난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너희가 하느님에게서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한 8, 31-47

 

2>   따름과 보상

그때에 베드로가 그 말씀을 받아 예수님께 물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 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마태 19, 27-30

 

3>  우리의 족보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요한 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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