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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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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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하 [domini0727] 쪽지 캡슐

2008-07-29 ㅣ No.122483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영화에 나오는 세 놈이 아니라

뭉뚱그려서 한 놈이다.

바로 나 같다.

내가 그런 놈 같다.

참다참다 못해 권총을 꺼내 총을 쏘아대다가

잘 쏘았다. 참 잘했다. 속 시원하다. 하는 말에

정말 내가 잘 쏘았나 여겨지다가도 


얼마쯤 시간이 지나서 생각하면

 

아닌데, 이건 아닌데, 이래서는 안 되는데

아무리 잘못해도 이건 내 집안일인데

상대가 이 총알을 맞아 죽으면 안 되는데  

"저들끼리 쏘아대는 저 꼴 좀 봐라"

누가 그러면서 손가락질 하면 어쩌지?

아니지. 스스로 발걸음을 하려고 들어왔다가

총질 하는 이 모습을 보면 어쩌지?

결국은 겁이 덜컥 나서 총을 거두고 돌아서면

텅 빈 공간,

삭제 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결국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되는 거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정말 언제까지 이래야만 하나?


우리 교회어르신들이시여!

저희 마음을 헤아려주소서.

어린양들의 아픈 소리를 귀여겨 들어주소서.

주님. 저희에게 빛을 비추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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