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잔!’

하루를 열어가는 알라에게 바치는 첫 기도.

그 소리는 멀리에서 가까이에서 그리고 옆에서도 들려왔다.

하루 다섯 번 알라와의 만남을 알리는 소리가 도처에 있는 이슬람사원에서 확성기를 타고 울려 퍼진다.

그들은 메카가 있는 동쪽을 향하여 절을 하며 기도를 올린다.

열심 한 신자들은 이마에 굳은살이 박혀있다.

이집트의 이슬람은 수니파이며 한 때 이슬람 파티마 왕조 때 잠시 시아파였던 적이 있었다.

그들의 신앙은 가브리엘 대천사의 계시로 마호멧트 예언자를 통하여 구원의 길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이른 아침에 히잡(Hijab)을 쓴 뚱뚱한 중년부인이 넓은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손으로 잡지도 않은 채 여유 있게 율동에 맞춰 흔들면서 지나간다.

그 여인은 집집마다 우유배달 하듯이 그들이 주식량으로 먹는 빵을 배달하고 있었다.

옛날엔 우리 아낙들도 머리에 물동이나 괴나리봇짐을 이고 등에 코 흘리는 꼬맹이 업고 큰 애를 손 붙잡고 잘도 걸었는데......!

그들이 주식으로 먹는 빵은 지름이 어른 손 한 뼘 반 정도 되는 둥근 모습의 크기다.

속은 비어있고 겉은 거친 구운 빵이며 찢어서 마카로니같이 생긴 양념한 것을 싸서 먹는다.

  

               안녕하세요 : 샬람 알라이쿰

               감사합니다 : 슈크란

                            녜 : 아이와

                      아니오 : 라

               미안합니다 : 아시프

     

  이집트 남성들은 연애를 잘한다.

1997년에 다이애나비가 파리 시내 어느 지하차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때의 이야기다.

당시 다이애나비가 좋아했던 남자가 이집트 남자란다.

아마도 그 남자의 눈동자에 매력을 느꼈나보다.

사실 다이애나비는 찰스를 사랑했지만, 더 확실한 이유는 아이를 찰스에게 뺐기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찰스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정부(情婦) 카밀라와의 관계를 알고 있는 엘리자베스여왕은, 다이애나비를 설득하여 잠시 별거를 하고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된 다음에 재결합 하라고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계속하여 더욱 악화의 길로 빠져든다.

그래서 결국은 이혼을 하고 다이애나비는 그 대가로 3,300만 달러를 받고 이혼을 했다.

  이집트 남자들은 동양여자 특히 한국여자를 엄청 좋아한다.

그들은 한국여자들의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하며 한국여성의 50~60대에게도 무조건 사랑한다고 프러포즈한단다.

이집트 남성들은 한국여성들에게 집요할 정도로 매달리며 온갖 술수를 다 쓴다고 하니 한국여성들이여 이집트를 여행할 때 매우 조심할지어다.

  

  영화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열연한 주인공“오마샤리프”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그는 5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자이다.

잘 생긴 얼굴에 오똑한 콧날과 맑고 깊은 눈동자, 카리스마를 가진 그는 이집트인이다.

눈빛이 초롱한 그가 여자와 도박 때문에 많던 재산을 모두 탕진했다.

지금 조그만 아파트에서 고생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까만 니깝 (Niqab)을 쓴 여인이 지나간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까만 천으로 몸을 휘감은 그 여인은, 앞을 보고 어쩔 수없이 걸어가야 하니까 눈만 조금 내놓았다.

이슬람 여인들은 화장도 못한다. 그들은 어떻게 멋을 낼까?

 

 

  그들이 멋을 낼 때의 방법은 유일한 수단이 히잡이다.

히잡을 여러 색깔로 밝게 하고 멋을 살려 개성을 창출한다.

속눈썹이 긴 그녀들의 눈은 참으로 예쁘다.

눈만을 보면 그 여인들은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가 예뻐 보인다.

남성들이여! 눈만을 보고 반해서 프러포즈하면 지참금이 많이 들어간다. 알아서들 하시라.

물론 그전에 이슬람으로 개종을 해야 하지만!......

  

  12억 무슬림의 절반 이슬람의 딸들!

히잡(Hijab)을 쓴 이슬람 여성들은 일곱 살에 율법을 배우고, 아홉 살에 머리카락을 가리고 여자로 살아가야 하며, 스무 살이 되면 히잡 쓰기를 고민하고, 스물세 살이 되면 히잡을 쓰고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어쩔 수 없는 나이이다.

왜? 여성의 삶을 남자가 결정 했는가?

2004년에 프랑스정부는 공공장소에서 이슬람 여성들이 히잡을 쓰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들은 대학에서, 거리에서 데모를 하였으며, 어쩔 수 없이 써야만 하는 귀찮은 히잡이지만 그것은 종교적 선택이다.

  

  히잡을 쓴 그 여인들은 조혼을 하며, 사촌부터 결혼할 수 있다.

결혼을 하면 알라의 뜻대로 산아제한 없이 무제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종교적 이유도 있지만 아마도 더운 지방이고 평균수명이 짧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남자는 본처가 허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네 명까지 작은 마누라를 둘 수 있다.

대신 남자는 여자에게 지참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집트 여인들은 결혼하기 전에 꼭 배워가는 것이 있다. 배꼽댄스이다.

그 여인들은 결혼 후 남편에게 배꼽춤을 보여주면서 서비스를 한단다.

이래저래 이집트 남자들은 복도 많다. 

  

  모든 기차는 카이로 람세스 중앙역을 출발하여 지중해변의 알렉산드리아와 나일 상류의 룩소르방향으로 이어진다.

퇴근 무렵이 가까워지자 차량정체가 심해졌다.

이집트는 기름 값이 싸기 때문에 남에게 과시 하기 위해서라도 차를 산다고 한다.

그렇지만 거의 모든 차량이 낡아서 매연이 심하다.

  

  차도에 횡단보도가 없는 나라 이집트. 이집트는 자동차들의 천국이었다.

도로를 횡단하는 모든 사람들이 기가 막히게 운전자의 눈치를 살피며 길을 건넌다.

횡단보도가 아예 없으니 무단횡단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자동차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곡예사들이었다.

버스에 매달려서 개문(開門)발차 상태로 가다가 떨어져 사고가 나면!

“인샬라 : 신의 뜻”이란다.

운전자의 책임이 없다. 그들이 무임승차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무질서 한 속에서도 보이지 않게 흐름을 타는 질서가 나타난다.

운전자들이  길을 건너는 그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그 타이밍이 실로 절묘하다.

   

  이집트에 유명한 당나귀 이야기가 있다.

이곳은 차도와 우마차 도로가 따로 있지 않다. 그래서 도로를 같이 점유한다.

당나귀로 하여금 교통체증이 심해지자 드디어 자동차운송협회에서 칼을 뽑았다.

당나귀는 차도로 다니지 말라고 했다.

당나귀 협회도 지지 않고 맞서서 성명을 발표했다.

차량은 매연, 소음, 난폭운전에 교통이 혼잡해 지지만, 당나귀는 매연도 없고, 소음도 안 나고, 난폭운전 할리도 없어 오히려 교통흐름에 이익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운송협회가 졌단다. 그래서인지 이집트인들이 서로 다툴 때 가장 안 좋은 욕을 하는 것이 “야! 당나귀야!”란다. 

  이집트에 유명한 IBM이 있다.

I는 인샬라(신의 뜻)의 첫 자이고, B는 부크라(내일의 뜻)의 첫 자이며 M은 마레슈(미안하다의 뜻)의 첫 자이다.

그래서 IBM인데, 이집트인들의 근성을 나타낸다.

이 단어가 튀어나오면 끝장났다고 보면 된다.

인샬라는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며, 부크라는 어떤 일이 마땅치 않을 때 내일이라고 하며 뒤로 미룬다. 그러면 그들은 내일이 최소한 한 달이다.

마레슈는 그들에게 면피성이 주어진다. 미안하다고 하면 그만이다.

싸움이나 분쟁의 소지가 아예 없어져 버린다. 종교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길가의 찻집이 흥미롭다.

인도에 TV를 내놓고 의자를 정돈해 놓았다.

저들은 중요한 스포츠 게임이 있을 때 집에서 보질 않고 길에 나와 찻집에서 저렇게 본단다. (우리도 한때 그런 적이 있었다. 농구나 축구, 권투 등 빅게임이 있을 때는 다방 종업원들이 TV를 향하여 의자를 정돈한다.)

그들은 술을 먹지 않기 때문에 차를 상당히 좋아한다. 언제 어디서나 차를 마신다.

무바라크 정권의 3S 정책의 결과다. (섹스, 스크린, 스포츠)

이 정권에서는 정치 이야기는 금물이다. 정치 이야기를 할 때 사복경찰이 무조건 잡아간단다. 경찰이 경찰을 감시하는 경찰국가이다.

  

  어느 국제기관에서 스트레스 지수를 조사한 일이 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가장 행복하게 사는 나라 중 이집트가 세계에서 두 번째라고 한다. 아마도 종교 때문일게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스트레스 지수가 높단다.

건강분야 쪽에서도 혈액이 가장 맑은 민족이 이집트의 사하라사막에 살고 있는 베두인(Bedouin)들로 밝혀졌다.

베두인(Bedouin)들은 사막에서 양과 낙타를 이끌고 목축을 하는 종족이다.

사막의 모래폭풍 “캄신(khamsin:함신)” 이 공해가 없어서인지 건강을 해칠 정도는 아닌가보다.

  구약성경에서 보여주는 이스라엘과 이집트와의 관계에서 이집트를 제일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아브람이다. <창세 12,9-12,20>

아브람은 부부 사기단(?)처럼 해서 이집트에 들어가 이집트 왕으로부터 많은 재물을 취득하고, 보란 듯이 이집트를 나와 다시 네겝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하여 이집트와 이스라엘간의 악연이 시작되었다.

이집트는 찬란한 문화의 역사를 가진 나라였으며 그 나라 사람들은 순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