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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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정리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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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석 [stephan47] 쪽지 캡슐

2008-07-26 ㅣ No.122407

 

스스로 정리 하십시오.


'80년대 말인가 로 기억됩니다.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 출신 국회 어느 상임위원장이 자기 부인을 보좌관으로 아들을 운전기사로 등록하여 월급을 타가고 보좌관 일은 비서관으로 하여금 대행토록 하여 국고를 축내면서 국회활동을 하는 의원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흙탕물 튀기는 정치판에서도 손가락질과 쑤군거림이 그치질 않았고 가끔은 그런 사실들이 여의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술자리에서 조차 자주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문제제기도 없었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어떤 시정조치도 없었습니다.


그 후 그 의원은 전국구로도 지역구로도 공천을 못 받고 다른 당으로 간판을 바꿔달아 계속 출마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그 뒤로 한 번도 금뺏지를 단 개구리가 되지도 못한 채 올챙이 신세로 전락해서 어느 당 당사에만 금뺏지 없이 아직도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난잡한 정치판도 선거라는 제도가 있어 물갈이가 됩니다. 정치판 스스로 자정능력이 없어도 선거라는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있어서 국민의 눈에 벗어난 머슴들은 종국에는 금뺏지가 받쳐주던 어깨 힘을 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제는 비가 몹시 내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나쁜 뉴스까지 접해서 어제는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없는 밤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마음이 심란해져 혼자서 호프집으로 발을 옮겨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20년 전 정치판에서도 어쩌다 있던 패악이 지구장께서 계시는 성당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라면 이해하여 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독선적이며 군림하시는 사목스타일은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합니다. 친척들을 여러 자리에 일하게 하신 것도 오죽하면 그랬을까 생각됩니다. 어쩔 수 없어 그리된 일이라면그분들이 신부님 곁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지않고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희생하여 일하도록 조심을 시켰어야 옳지 않았을가 생각해봅니다.


신부님께서 건강을 위해 낚시를 다니셔도 좋습니다. 골프를 자주 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다 하려고 하시면 아니 됩니다. 너무 욕심이 과하시지요. 이 모든 것이 다 합쳐지니 어느 구석에서도 신부님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들 눈에는  신부님께서 ‘엘리’ 사제의 아들의 모습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는군요.

 

 

어찌해야 좋을 까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십시오.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 베옷을 입고 머리에 재를 뿌리고 단식하는 느네베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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