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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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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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8-07-26 ㅣ No.122388

 


사막에서 목말라 죽어가는 사람에게

누군가 앞에 있는 작은 언덕을 넘으면

오아시스가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이 말을 듣고

마지막 힘을 다해 언덕을 넘어 간다 


언덕을 다 넘을 때까지

그의 눈앞에 있는 것은
불확실한 약속일뿐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구원을 받는다는 소식은

어쩌면 공연한 헛소리가
떠돌아다니는 것일지도 모른다.


괜히 힘들여 언덕을 넘다가

거기서 맥없이 죽어가는 꼴이 될지 모른다는 얘기다. 



 

 

믿음의 길이란
어디로 갈지 모른 채

단지 하느님의 말씀에 몸을 맡기고

무작정 길을 떠나는

아브라함의 여정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

 믿음은 온 생애를 걸고

뛰어드는 행위 그 자체이다. 

그것은 산의 정상을 가리키는 팻말을 믿고

그대로 오르는 산행이다.


이것이 믿음이다!

두드려 보고 건너가는 돌다리는
신앙인의 길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자신의 생애를 걸고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최민석신부-  

 

Vidi Aquam[보라, 은총의 흐르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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