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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 동굴과 펠라지우스적인 마리애 [반성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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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내 백성이 두 가지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
( 목요일 제1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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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라지우스주의 Pelagianism
펠라지우스가 주장한 이단설. 원죄를 부정하였다. 펠라지우스는 인간은 하느님의 섭리를 자력으로 실행할 능력이 있으므로 구령(救靈, 영혼을 구함)도 신앙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다만 그것을 쉽게 하는데 은총이 필요할 따름이며, 은총은 구약의 율법이나 복음서, 예수의 본보기처럼 외적인 것에서 그치고, 인간의 영혼을 비춰주고 개조하여 강화시키는 것은 내적인 은총이라고 주장하였다.
펠라지우스는 로마에서 수도자로 있었다. 수도생활에 지도적 역할을 한 인물로, 저술가로도 활동하다가 아프리카로 갔다. 그는 고전적인 교양이 풍부하고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이단설은 고대 윤리학의 정신을 받아들인 것으로 아우구스티노나 후대의 학자보다 인간의 선에 대한 자연적 능력을 높이 평가한 그리스의 교회 저술가 글레멘스의 저서 등에도 어느 정도 나타나 있는 사고방식이다. 반(세미) 펠라지우스주의 semi-Pelagianism
하느님의 은혜와 인간의 자유의지 사이의 관계에 관한 몰리나(Molina, 1535~1600)의 학설로 몰리나주의라고도 한다. 스페인의 예수회 소속 신학자인 몰리나는 하느님의 은혜를 2개로 구분하였다. 그에 따르면 이 2개의 구분은 본질적 차이에 의한 구분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구분이다.
즉 하느님이 모든 인간에게 부여한 은혜는 충족적 은혜인데, 이를 받아들인 인간이 자유의지를 갖고 구원을 위해 이 은혜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협력할 때 이 은혜는 효과적 은혜가 된다. 만약 인간의 자유의지가 은혜와의 협력을 거부한다면 하느님의 은혜는 계속 충족적 은혜로만 남아있을 따름이라는 것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러한 학설이 펠라지우스의 주장과 유사하다 하여 이를 반(半)펠라지우스주의라 이름 붙였다. 이들 비평가들은 반펠라지우스주의가 인간의 자유의지를 높게 평가한 나머지 은혜의 우위성을 부정하고 있다 하여 몰리나주의에 빠져 있던 당시의 예수회원들을 비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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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류) 펠라지우스주의는 인간이 하느님 은총의 필연적인 도움없이 자신의 자유의지의 자연적 힘으로, 윤리적으로 선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아담의 죄의 영향을 단순히 나쁜 표양 정도로 축소시켰다. <가톨릭교회교리서 406 참조>
세미 펠라지우스주의는 펠라지우스의 아류로써 은총을 일부 인정(수용)하였지만 은총의 우위성을 부정한 것이다. 원류인 펠라지우스와 같은 동질의 주장으로써 인간 각 개인에게 존재하는 의지를 은총보다 앞세우고 인간의 의지적인 힘에 따라 은총이 달라진다고 주장하였다.
선의 가능성이 인간의 본성에 주어져 있고 의지와 행동이 인간에 의해 좌우되므로 인간은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죄를 짓지 않고 선을 행할 수 있다고 하였다. 선한 본성을 지닌 인간에게 부족한 것은 단지 의지일 뿐이므로 인간은 은총의 도움없이도 죄를 짓지 않고 살 수도 있지만 (원류 펠라지우스) .... 은총의 도움이 있다면 훨씬 더 쉽게 선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화은총은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결과에 따라서 주어진다는 것이다. (세미 펠라지우스)
[펠라지우스주의]는 인간의 구원에 있으서 초자연적인 은총의 필요성을 부인하거나 또는 소홀히 하였다. 그 대신 인간은 자기 스스로 자력으로 구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인간을 중시한다. 그에게 영향을 받은 일부 수도자들이 인간은 하느님의 은총의 협력 없이도 신앙을 감지하고 그 결과 의화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의화된 후, 구원의 상태에 머물기 위해 초자연적인 은총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하였다.
그러나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서 인간의 자유는 선 그 자체가 될 수 있으며 인간은 구원을 보증해 주는 선을 실천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은총은 자유를 돕는다. 하느님의 은총이 없다면 인간의 자유는 표류하고 만다. 성 예로니모는 펠라지우스주의자들을 향해 인간 스스로 하느님이라고 여기는 자들이다고 간주하였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 가톨릭교회교리서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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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영혼에는 하느님과 같은 초월적인 '신적 본성'이 내재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자기 스스로의 힘(특히, 신앙의 힘)에 의해 자기 자신을 수양함(의지적인 노력)으로써 그 결과 '초인간적'인 '신적인 자아'가 되어 하느님의 신성에 흡수된다(신화)고 여기고 있다. 뉴에이지적인 마리애 (반성 1), 네스토리우스적인 마리애 (반성 2), 펠라지우스주의적인 마리애 (반성 3)가 우리 주위에 흔히 나타나 있다. 그럼에도 이를 식별해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단지 반복적인 횟수에만 치중하면서 '공동 의식'에 주입되어 제 자신을 위해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기 때문이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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