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유게시판

★ 늙으신 이모의~ 아름다운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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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3-04-18 ㅣ No.51214

 

  † 그리스도의 향기    

 

 

 길을 걷다 코 끝을 어지럽히는 향에 고개를 들어 보니

 

 어느 집 담장 끝에 있는 꽃나무 향~ 이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그날 하루 일을 시작하려 책을 펼쳐들 때

 

 확~ 드는 이 좋은 기운은 무형무색하여 보이지는 않지만

 

 내 곁에서 사랑으로 어루만지는 예수님의 손길이라

 

 숨을 깊게 쉬고 그렇게 또 길게~ 내쉬며...

 

 ... 당신 존재하여 계심 느껴보았습니다.

 

 

 to.  

 

 게시판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며칠 전 남편이 글을 올려 요새 학생들 시험 때라 도와주고 있다

 말하는걸 보았는데요.  네, 맞아요.  그리고...

 

 학생들의 너무 센(?) 반응에 난 깜짝아~  놀라버렸답니다.

 

 " 너무 재미있어요.  선생님.  매일 가고 싶어요. "

 

 ’오잉~’ 나를 누르고 아이들 사랑을 차지해간 그 사람-

 

  역시 아이디가 왜 피터팬인지 증명해주고 있더라구요.

 

 

  늦은 오후까지 있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또 두꺼운 공부를 하러

 

  학원에 오는 아이들.  현실을 받아들여서인지 아님... 이젠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되어버려서인지 암튼... 그들은

 

  늦은 밤까지 잘 버텨내며 공부하고 있답니다.

 

 

  지쳐있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맘 속으로 드는 생각은

 

  ’ 잘해줘야지...      더 잘해주어야지... ’

 

 

  to.

 

  고 녀석들 안에는 제 조카뻘 되는 아이도 있는데요.

 

  부모가 거두지 않아 할머니가 키우고 있는 아이랍니다.

 

  " 집안이 어려워 학원에도 보내지 못하고 큰일이다..

 

    고등학교엔 가야되는데...  가야하는데... "

 

 

  이렇게 말씀했던 그 아이의 할머니는 제 이모가 되십니다.

 

  " 보내세요. 제가 돌봐줄께요. "   "... 고맙다. 미정아."

 

  그 후로 우리 학원에 오게 되었고 잘 적응하며,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그렇게 며칠이 지났고...  어느날 학원 문을 열고 들어선 그 아이 손에는

 

  꽤 묵직한 무게의 커다란 비닐 봉다리가 들여져 있었습니다.

 

  " 할머니께서 갖다 드리래요..."        

 

 

  늦은 밤-  집에 들어와 쫑쫑 묶여진 그 비닐 봉지를 풀어보며

 

  가슴에 확~ 드는 느낌 때문에 난 코 끝이 찡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산시장에서 장사하셔 늘 생선 비린내가 배어있는 늙으신 이모~

 

  집에 가 당신 몸 돌볼 기운도 없으실텐데...

 

 

  봉지 안에서 나오는 꽁치며 몇가지 밑반찬들...

 

  먹기 편하라고 꼭지까지 다 따 깨끗이 씻기어진 옹말종말한 딸기들.

 

  그 단 딸기가 그날 밤엔 왜 아무 맛도 느낄 수 없었을까요?

 

  사랑이 무얼까?    새삼 생각해봅니다.

 

 

  요란함 없이 늘 있어주는 것~   항상 관심가져 주는 것~

 

  느을~  돌보아 주는 것~

 

  이젠 늙으셔 세 아이의 할머니가 되신 이모의 한없는 손주 사랑을 보며

 

  또 그렇게 우리를 가없이 돌봐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 부활 대축일 복음 말씀~       

 

 † 요한 복음. 20장 1절 -9절 』

 

 안식일 다음 날 이른 새벽의 일이었다.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무덤에 가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이미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달음질을 하여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에게 가서

 

 "누군가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알려 주었다.

 

 이 말을 듣고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곧 떠나 무덤으로 향하였다.

 

 두 사람이 같이 달음질쳐 갔지만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

 

 먼저 무덤에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수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곧 뒤따라온 시몬 베드로가 무덤 안에 들어가 그도 역시

 

 수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수의와 함께 흩어져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잘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그들은 그 때까지도 예수께서 죽었다가 반드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성서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to.

 다음 주간이 예수님 부활~     

 

 

 어찌 당신 이 봄날에만 다시 살아나시겠습니까?

 

 미워하고 사랑하는 날들에 예수님 당신

 

 하루에도 열 두번씩이나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시겠지요.

 

 

 2000년 전에 이미 태어나 돌아가시고...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

 

 그래 언제나 난 당신 아랫사랑일 수 밖에 없습니다.

 

 늘 사랑만을 퍼다붓는 주님~ 당신의 치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2003년  4월  18일  성금요일 오전에  -

 

    ...  돌보심~ 그런 부모 맘을 배워보며 나탈리아 올림.

 

 

P.S: "예순님~! 꼬마들은 이렇게 혀 짧은 소리로 당신을 부른답니다.

 

      달걀안에서 탄생하는 병아리...

 

      그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는 모든 생명들에게 이 봄은

 

      주님 사랑 닮아 온갖 것들을 퍼 주겠죠~!

 

      예수님 또 다른 탄생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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