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3일 (목)
(녹) 연중 제7주간 목요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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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2-01-05 ㅣ No.5412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예수께서 갈릴래아로 떠나가시려던 참에

필립보를 만나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필립보는 베싸이다 출신으로

안드레아와 베드로와 한 고향 사람이다.

그가 나타나엘을 찾아가서

"우리는 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글에

기록되어 있는 분을 만났소.

그분은 요셉의 아들 예수인데 나자렛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고 물었다.

그래서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라고 권하였다.

예수께서는 나타나엘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시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나타나엘이 예수께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필립보가 너를 찾아가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자 나타나엘은

"선생님,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고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는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하시고 또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요한 1,43-51)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어느날 어느 시골의 신부님께서 화단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집의 강아지 한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들어와

 화단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었어요.

꽃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 신부님께서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강아지를 향해 고함을 질렀지요.

그리고 강아지를 내쫓기 위해

나무토막을 강아지를 향해서 집어던졌습니다.

그런데 그 강아지는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나무토막을 물고 와서 신부님의 발 앞에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신부님은 자신을 믿어준 이 강아지를 향해

더 이상 고함을 지를 수 없었지요.

그래서 그는 강아지를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강아지야, 화단에 들어오고 싶으면

언제라도 들어오렴. 내가 네게 졌다."

하느님 앞에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인간은 자신의 행위로는

도저히 구원을 받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염치없는 강아지처럼 계속 매달리는 사람이

결국 큰 사랑을 하느님으로부터 얻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완전한 우리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매달리는 우리들의 믿음을 보시기 때문이지요.

☞☞☞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바로 이 점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나타니엘을 완벽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는

바리사이파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율법을 철저히 지켰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친구인 필립보로부터

예수님에 대한 말을 들었을 때,

믿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판단으로는

나자렛이라는 조그만 동네에서 구세주이신 메시아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선입관 때문에 그는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뵐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완벽하다고 평가받았던 나타니엘도

예수님을 알아뵐 수 없었습니다.

또한 그밖에도 많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도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지요.

하지만 정말로 보잘 것 없는 사람들,

병자들, 세리들, 제자들은

예수님을 살아계신 그리스도로 알아봅니다.

그들이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앞서 신부님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

그 강아지처럼 계속 매달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앙이란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앙이란 어떤 ’눈치’나 ’분석’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순종’과 ’끊임없이 매달리는 마음’이

바로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청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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