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英여왕 부부, 황금빛 마차 타고 버킹엄宮까지 1.6㎞ 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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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선 앤드루 왕자가 영접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날 밤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의 영접을 받으며 환영식장인 호스가즈(Horse Guards)광장으로 차량 이동했다. 기다리고 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에든버러공(필립공)이 그를 맞았다. 박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여왕과 중앙 단상으로 이동하는 동안 애국가가 연주됐고 예포 41발이 발사됐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에든버러공과 함께 단상 아래에서 황실 근위대를 사열한 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등과 인사를 나눴다. 마차 안에서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1999년 국빈 방한을 회고하면서 "한·영 수교 130주년이자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 60주년이 되는 해에 영국을 방문하게 돼 뜻깊은 것 같다"며 "왕증세손 조지 왕자의 탄생을 축하한다"고 했다. 여왕 부부는 "박 대통령 방문으로 영국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한다. 버킹엄궁에 체류하는 동안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라"고 했다. 이어 버킹엄궁에서 열린 여왕 주최 오찬에는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웨섹스 백작), 앤 공주 내외가 참석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영국 국방부 옆 임뱅크먼트에서 열린 영국 최초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기념비가 양국 유대를 상징하는 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영국 참전 용사들의 오랜 숙원이었다고 한다. 이 행사에는 지난 7월 '로열 베이비'(조지 왕증세손) 출산으로 영국을 흥분시켰던 윌리엄 왕세손(케임브리지 공작)과 영국군 관계자, 참전 용사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방문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이날 국빈 만찬에서 한복을 입고 영어로 만찬사를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영국 의회를 방문해 조 버코우 하원 의장, 드소자 상원의장을 비롯한 영국 의원들 앞에서 영어로 인사말을 한 뒤 환담을 나눴다.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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