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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하나가 태산을 높일 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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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하나가 태산을 높일 수는 없다.
“태산에 먼지가 하나 더 쌓인다고 해서 태산이 더 높아지는 바도 아니고 울창한 숲에 낙엽이 하나 떨어진다고 해서 숲이 덜 푸르러 지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어떠한 존재인가? 전능하신 하느님 앞에서 강물같이 큰 그분의 사랑 앞에서,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존재할 수조차 없고, 흙으로 만들어지고, 그리고 보이지도 않는 먼지 같은 존재일 뿐이다.
그런데도 이 미약한 존재들이 하는 일도 빵 부풀듯이, 겨자씨 자라나서 큰 나무되듯 시작은 미미하지만 결과는 엄청난 경우를 우리들은 이따금 본다. 故 선우경식 선생께서 운영하시던 요셉의원의 경우만을 예로 들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
모든 일이 그렇듯이 요셉의원도 나름대로 목적이 있고 일의 진행과정과 절차가 있었을 터. ‘왜 시작이 미미하였는데 그 결과는 엄청날까?’ 의문을 제기해보지 않는다면, 그 훌륭한 결과를 오직 사람의 능력에 의한 것만으로 속단하고 하느님의 영광에 대한 찬양을 지나쳐 버릴 수 있다.
선우 경식, 그분을 낸 분도 그분을 거두어 가신 분도 하느님이시다. 그분이 반생을 바쳐 헌신하셨던 일도 따지고 보면 하느님의 사업이지 우리들이 몸담고 있는 일터와는 전혀 다른 사업장이다. 다시 정리해서 적는 다면 하느님의 직접 사업이고 그분께서 함께 하셨던 곳이다.
여기에서 얻어진 결론은 이렇다. 우리들이 추구하는 일이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고 성공하자면 목적과 이를 달성하려고 추진하는 절차와 수단들이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요즈음 어떤 일이 자주 눈에 거슬린다. 자기주장과 다르다고 같은 피를 나눈 형제자매들에게 무차별 공격하고, 오직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의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는다. 이 어찌 가공(可恐)할 모순이며 가증(可憎)스러운 작태(作態)들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 숨이 막힐 듯 하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하느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면 우리들의 발버둥치는 일들이 기껏해야 태산에 쌓여지는 먼지 하나이거나 울창한 숲에서 떨어지는 낙엽 한잎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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