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
- 앤드류 마리아 -
한 노인이 문제가 있어
교구사제에게 가서 도움을 청했다.
"신부님, 저 좀 도와 주세요.
이웃이 하나 있는데
그 사람이 정신이 온전치를 못해요.
사흘 전인데,
그 여자는 자기가 성바오로님인 줄 알아요.
하루는 온종일 내내 성바오로님의 서신들을
큰 소리로 읽는 겁니다.
다음 날은, 자기가 성하비에르님인 줄로 알고
쉬지 않고 설교했습니다.
지난 밤에는, 자기가 성녀 루치아님인 줄 알고
목청껏 노래를 불러댔습니다.
신부님, 저는 그녀의 설교 때문에
며칠 동안 한숨도 못 잤습니다.
저는 정말로 심란합니다.
제발 그녀가 조용히 하도록 좀 해주세요."
사제는 침착한 어조로 노인에게 부탁해
그 미친 여인을 자신의 집무실에 데려오도록 했다.
그러고는 한 3분 동안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 주일 후, 노인이 교구 사제에게 다시 왔다.
이번에는 충분히 쉰 모습이었다.
사제에게 인사할 때 그는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 노인은 행복한 어조로 말했다.
"신부님, 그 미친 이웃 사람이 요 한 주 동안은
강연도 하지 않고 아무런
시끄러운 소리도 내지 않았어요.
그녀에게 뭐라 하셨던가요?"
사제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자신을 성모 마리아님으로 믿도록 했지요."
『마음에 뿌린 씨앗』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