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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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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서 유리조각 줍는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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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근 [itsyourz] 쪽지 캡슐

2008-07-19 ㅣ No.122221

 

어제 특집1박2일 프로그램에서는 백두산에 올라 동서남북에서 담아온 물을 천지에 흘려보내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나도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언젠가 이렇게 분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눈물을 흘렸다. 해마다 여름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오른다. 백두산에 올라가면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우리 민족의 시원이 이곳에서 발원되었다는 것이 가슴으로 절절히 느껴질 정도다.

 

1박2일을 보면서 친구들과 <동북아 역사 대장정>을 갔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백두산의 그 위엄과 더불어 어머님 품같은 숨결을 그곳에서 느꼈었다.

 

그 중 사진 2장을 소개한다. 바로 “백두산에서 유리조각을 줍는 모습”이다. 

 

 

 

 △ 백두산 천지에서 관광객들이 남기고 깨진 유리조각들을 줍고 있는 대학생들.

맨발로 천지를 향해 뛰어들 많은 사람들을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씨^^

 

수많은 관광객들이 백두산 천지를 오르면서 버린 유리조각 파편들이 천지 주변 모래사장에서는 즐비하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백두산 천지에 올라왔다는 감격에, 천지를 보자마자 신발과 양말을 벗고 곧장 맨발로 뛰어 들어가게 된다. 이 때 많은 사람들이 유리조각 파편에 다칠 수가 있다.

 

대부분은 서로 얼싸안고, 사진만 찍다가 그냥 내려간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행동을 했다.

 “이곳에 찾아올 사람들이 발을 다치지 않게 유리조각을 줍자! 1시간만 같이 줍고 사진을 찍자~”

 고 하며, 다같이 유리조각을 주었다. 모래사장을 훑으며 땅을 뚫어져라고 바라본지 1시간이 지났을까, 백두산을 지키고 있는 중국 공안(경찰)이 다가와서 방긋 웃으며 말을 건냈다.

 “내가 이곳 장백산(중국은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부른다) 지킴이를 시작한 이래로, 유리조각을 줍고 가는 사람들은 당신들이 처음이다...”

 중국인들의 문화는 아직 한국처럼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문화가 없다. 길거리를 가도 그냥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러니 중국 공안 입장에서도 한국의 대학생들의 이런 행동이 너무나 기특해 보였나 보다.

 

강호동은 1박2일 방송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백두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두 발로 북한 땅을 밟고 당당히 백두산을 오르는 날을 꿈꾼다”고 말했다. 나도 그 멘트에 참 감동을 많이 받았다. 한반도의 분단 상황의 아픔이 느껴지는 멘트였다. 지리적으로 보면 지금 한국은 대륙으로 연결된 길목에 북한이 자리잡고 있어서 섬과 같은 조건에 처해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우리 사고에는 대륙적 시야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유럽의 젊은이들이 자전거나 기차를 타고 유럽대륙을 다니면, 비행기를 타고 다닐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게, 공동체 의식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한국의 젊인이들도 비행기가 아닌 자전거나 기차로 한반도와 동북 3성, 연해주를 누비게 되면 기질과 심성이 달라질 것이다. 민족과 국가를 뛰어넘는, 동북아 공동체 의식이 생겨날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활기찬 기상이 생긴다. 

 

백두산에서 발하는 민족의 기상 뿐만 아니라, 내 핏속에 흐르는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는 여행을 하면 더욱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역사를 보는 새로운 안목이 생길 수 있다.

 

<1박2일>보다 10배 감동이 있는 9박10일 <동북아역사대장정>이 오는 8월10일~19일에 있다.

 

작년 나의 친구들과 함께 간 <동북아 역사대장정> 은 중국에 남아있는 고구려, 발해, 항일 독립 유적지와 백두산 일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되었었다. 참가자들은 9박 10일 동안 △국내성, 광개토대왕비를 비롯한 고구려 유적지 △대표적인 항일 독립 유적지인 청산리 전투터와 봉오동 전투터 △발해의 수도였던 상경용천부 △민족의 성산, 백두산 등을 순례했었다.

 

  

백두산 천지에서 함께 유리조각을 주었던 내 친구들의 소감문도 오랜만에 펼쳐보았다. 단순히 백두산에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고구려 발해의 역사 유적지를 내 발로 찾아가서 공부하고 상상해보면서 느낀 생생한 소감들이다. 그리고, 백두산 천지에서 직접 촬영한 감동 동영상도 함께 올린다.

 

 

 

△ 백두산 천지에서 직접 찍어온 동영상이다.

강호동의 <1박2일>은 1박2일에 그치지만, <동북아 역사대장정>은 9박10일이다.

 그만큼 더 값지고 생생한 감흥을 느끼고 왔다.

 

이번 역사 기행은 결국 나에게 민족을 돌아보게 하고, 통일이 단절과 왜곡의 역사를 맺음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출발점이란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다. 우리의 시원, 북한의 현 상황,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존 등의 조각들이 마음의 울림을 주었을 뿐 아니라 나의 머리 속에서도 차츰 정리되어가고 있다. 
- 백흥미 (성미산 학교 교사)

 

이번 역사기행은 내게 ‘발견’의 시간이었다. ‘왜 역사기행’인가에 대해 말할 때마다 역사를 알아야 나를 아니까요 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은 ‘역사’를 어떻게 왜 알아야 하는지는 당위적으로 밖에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 역사기행에서 나는 ‘역사’를 통한 희망을 발견했다.
- 서은선 (교사)

 

천지를 바라보며 아리랑, 광야에서 등을 부르며 손에 손을 잡고 있을 때 난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 우리가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
- 박세훈 (고려대 법학과)

 

국동대혈에서 천제를 지낼 때 저도 모르게 흐르던 눈물과 백두산 천지에서 목이 터져라 우리 노래를 부르며 가슴 벅차오르던 순간들은 아주 오래도록 저의 앞날에 훈훈한 버팀목이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 김혜성 (숙명여대)

 

우리가 누구인지 역사 속 위치와 역사를 통한 현재 또 역사로 보는 미래는 나에게 많은 비젼과 도전을 주기에 충분했다.
- 유혜연 (주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역사기행. 천년을 뛰어넘는 시간 앞에서 겸허해짐을 느끼고 숙연해졌다. 그 시간에 살았던 선조들이 이런 시대를 예상할 수 없었던 것처럼 나또한 그러하리라. 살면서 무엇에 집중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지 역사와 함께해주신 선지식과 함께하면서 큰 나침반을 얻었다.
- 김세리 (중앙대)

 

압록강을 따라 버스를 타고 달리며 북한 사람들이 때론 서로 멀리서 손짓 눈짓까지 할때면 환희심과 함께 가슴이 메이고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역사기행을 하기 전 나태하고 조국에 대한 애정, 관심이 없던 나의 모습들. 그런 모습 모습들이 지금 우리 민족의 분단을 만들진 않았나 싶다. 우리는 함께 나아가야 한다.
- 손주희 (동국대)

 

우리 조상들의 대륙에서의 광활하고 웅대한 기상은 그야말로 ‘가늠할 수 없는 꿈의 크기’,바로 그것인 것이다. 역사란 바로 이렇게 생생하게 눈앞으로 다가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
- 노덕일 (고려대)

 

언젠가 통일이 되면 북한친구들과도 버스를 타고 남조선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싶다. 더 열심히 살고, 이 감동을 생활에 녹여내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다.
- 양지혜

 

다음달 8월10일~19일 <동북아 역사대장정>팀은 다시 고구려 발해 역사기행을 출발한고 한다. 815광복절 날 아침에 백두산을 오르른 일정도 있어 무척 기대가 된다. 그리고 압록강 두만강을 따라 북한의 국경변을 3일 동안 달린다. 창밖으로는 북한 사람들을 강가에서 계속 마주칠 수 있다.

 

 △ 백두산 천지에서 고공점프! 민족의 정기를 받으면 이렇게 됩니다. 

 

 △ 작년, 8.15 백두산 밀영에서 애국가를 불러보았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에 나오는 바로 그 백두산 자락에서 불렀다.

 

 △ 앞에 보이는 도시가 북한의 무산이다. 무산은 철광석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얼마전 북한에서 식량난이 발생한 후 경제가 어려워지자, 무산 철광을 중국에 넘겼다.

북한의 지하자원은 지금 조금씩 중국으로 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 버스에서 보이는 창밖에는 북한의 모습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제일 많이 봤던 것이 나무 한점 없이 뙈기밭으로만 일궈진 민둥산들이었다.

식량난으로 먹을 것이 없어, 북한 주민들은 산비탈에 모두 뙈기밭을 일궜다.  

 

천지 뿐만 아니라 백두산 밀영에서 불렀던 애국가는 지금도 내 가슴 속에 감동으로 남아있다. 백두산 밀림 속에서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부를 때,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이란 구절이 정말 가슴 속에 절절히 박혔었다. 이곳은 우리 선조들이 일제에 대항해 독립운동을 하며 목숨걸고 다녔던 그 밀림이었고, 환인시대 신시를 열어 나라를 건국한 바로 그곳이였기 때문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올 여름 백두산, 고구려, 발해의 유적지를 찾아가서, 우리 피 속에 흐르는 유구한 역사성을 배우고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압록강 두만강을 따라 북한의 가난한 모습을 보며, 한반도의 미래를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인도적 긴급식량지원을 위한 100만인 서명을 꼭 부탁드립니다!
    <100만인 서명하러가기> www.jungto.org/activity/activity8.html

*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동북아역사대장정 "고구려,발해,백두산" <8.10~19 청년 대륙에 서다!> : www.jungtoyouth.org

신청마감 : 7월25일(금) 

문의 : 이효상 017-598-7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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