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새터민이 본 "크로싱"은 어땠을까? |
---|
△ 영화 크로싱, 아버지와 헤이지는 장면. 내친구 박oo도 이렇게 헤어졌겠지.. 내친구 박oo. (나랑 정말 친한 친구이고 좋아하는 친구이지만,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 영화가 어땠냐고 물었다. “일반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실제로 저렇나 의문이 들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북한주민들의 실제 삶은 영화보다 많이 심각하다. 내가 북한에 있을 때 겪었던 것은 영화보다 훨씬 심각한 것이 많았고...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죽어 있는 사람을 많이 보기도 했다. 크로싱에는 천조각에 시체를 감는 장면이 나오는데, 내가 북한에서 살 때는 천조각도 없어서 그냥 가마니(볏집 묶은 것)에 시체를 말아서 땅에 뭍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슴 속에 감춰진 얘기는 안하는 것 같았다. 헤어지려고 하는데, 그때서야 눈물을 보이려고 한다. 내가 다시 이것저것 장난치며 물으니까, 빨리 가라고 지하철 입구로 내 등을 마구마구 민다. 할 수 없다는 듯이.. 그 친구가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해주었다. “정말로.. 크로싱 영화는 내가 겪은 삶의 10분의 1도 표현되지 않았다. 나는 그것보다 훨씬 더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것들을 겪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북한에서 집으로 나올 때가 생각난다. 우리 아버지는 오랫동안 굶으신 상태였다. 그렇지만 풀죽을 끓이시면, 늘 나에게만 주시고, 당신께서는 안드셨다...;; 친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어서 가라고 계속 나의 등을 민다. 같이 가자고 하니까 혼자 걸어가겠다고 한다. 뒤돌아서면서 오는 길... 내 눈에도 눈물이 맺힌다.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지금 2008년 다시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 크로싱 영화가 끝나고, 새터민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북한은 95년~97년 대홍수로 인해 극심한 식량난을 겪었다. 그로 인해 무려 300만명이 아사하는 비극이 있었다. 그 상처가 아직 다 아물기도 전에, 2008년 6월.. 다시 극심한 식량난을 맞았다.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 굶어죽는 아이는 정치를 더더욱 모른다. 남한정부의 인도적인 식량지원이 신속히 결정되어서, 일단 굶어죽는 북한주민들을 살려놓고 보자. 또다시 내친구와 같이 아버지와 생이별하는 아픔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인도적 긴급식량지원을 위한 100만인 서명을 꼭 부탁드립니다 <100만인 서명하러가기> www.jungto.org/activity/activity8.html
북한어린이돕기 후원계좌 : 국민은행 484201-01-134875 (예금주 : (사)JTS) 북한어린이돕기 홈페이지 : www.jts.or.kr 문의) 02-587-8992 북한 식량난 소식 후원계좌 : 국민은행 086-25-0021-251 (예금주 : (사)좋은벗들) 북한의 식량난 소식 자세히 보기 : www.goodfriends.or.kr 문의) 02-587-8996 Daum까페 [북한 어린이들의 소리없는 아픔을 들어주세요] : http://cafe.daum.net/silentpa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