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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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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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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tsandrew] 쪽지 캡슐

2008-07-11 ㅣ No.122080

                                                                                             (고대산 산행  2008. 7. 10)
 
 
 

고대산 산행 / 하석(2008. 7.10)


7월 초순의 이른 폭염과

산 오르는 땀에 지칠 듯한데

오히려 산길은 상쾌하고 생기가 돈다.


숲 향기 배인 맑은 공기

욱어진 숲이 가려주는 서늘한 그늘

때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울창한 녹색 빛 숲

흰 구름 떠도는 파란 하늘

방긋 인사하는 숲의 야생화들

바위 쉼터에서 바라보는 멋진 조망들

오를수록 더욱 느껴지는 산의 정기

산에는 늘 풍요로운 자연의 선물이 있다.


832m 고대산(高臺山)

휴전선이남 서부지역의 최북단 산

산 정상에 오르니,

바로 저 아래가 철원 평야와 백마고지

이미 반세기나 흐른 전상의 상처이건만

아련한 슬픔과 아픔의 전율이 흐른다.


예쁜 나비와 잠자리

이 높은 곳에 터 잡고

날고 쉬고 있으니,

녀석들도 이곳 좋은 줄을 아는지,

지나치는 관목 그늘 풀숲엔

두꺼비가 조는 듯 웅크리고 있다.


하산 코스 길,

차고 시원한 계곡 물 속에

조용히 쉬고 있던 무당개구리들

돌연한 인적에 놀라 달아나니,

저들 영역의 평화를 침범했구나.

표범폭포의 서늘한 물보라

더위와 피로를 몽땅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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