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지식채널e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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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란시스․쟘 」 「라이너․마리아․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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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승은 죽어서 산다고 그러셨지. 아............. 그 말만 생각하자. 그 말만 믿자. 그리고 동주(東柱)와 같이 별을 노래하면서 이 밤에도 죽음을 살자.
문익환 " 마지막 시" 中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윤동주, 그 죽음의 미스터리-후쿠오카형무소에선 무슨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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