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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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신부님들..... 혹시 해당되는 분들은 반성하십시요.(광우병 얘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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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두 [ckd0110] 쪽지 캡슐

2008-07-10 ㅣ No.122060

찬미 예수님!

먼저 평화를 빕니다.

저는 이제 영세받은 지 갓 3년된 병아리 신자입니다.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저의 경험과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려 합니다.

참, 그리고 님께서 가톨릭 신자이신 것이라 생각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영세받기전에는 참으로 자존심(?) 강하고 흔히들 말하는 학벌도 좋고 가방끈도 길고 해서 제가 제일 잘난 줄 알고 또,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세상에 대해 참 불만도 많았고, 무엇보다 제가 존경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저의 영혼을 갉아먹는 줄도 몰랐죠. 항상 저는 불만 속에 저를 가두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우연히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느끼고, 영세를 받고 난 후, 제가 가장 기뻤던 것 중의 하나가 제가 스스로 존경하고, 제가 스스로 순종할 수 있는 신부님이 생겼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저도 특별히 애정이 더 가는 신부님도 있고, 어떤 신부님의 판단에는 순간적으로 이해도 안되고, 불만이 많이 가는 순간도 있기는 하지만 모든 신부님을 제가 스스로 존경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신부님을 존경하는 이유는 그 분들이 특별한 인격적, 능력적 가치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제가 그 분들을 존경하는 이유는 그 분들은 우리들을 위한 하느님의 사제이시기 때문입니다.(그렇게 배웠고, 또,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남을 함부로 판단하는 실수를 너무나 많이 저질러왔고-또 고백컨데 지금도 그런면이 있습니다.- 오만의 죄가 크기에 신부님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신분님도 사람이시기에 모든 판단과 생각이 항상 합리적으고 옳을 수만은 없겠지만, 제가 불만을 가질때는 항상 선입견과는 다른 입장에서 생각하시기 때문인 것도 많이 느꼈습니다. 후에 깨닫기는 했지만 사실 그 불만이라는 것이 나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우선은 신부님을 마음속으로 믿고 따르시면, 분명 하느님께서 형제님의 평화를 가져다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자신으로부터 한걸음 물러나셔서 평화를 즐기시기를 기원합니다. 

돈보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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