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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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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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8-07-03 ㅣ No.121889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앤드류 마리아-




    한 신비가가 주님의 방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주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주님은 문을 열지 않고 닫힌 문 안쪽에서 말씀하셨다.
    "뭐라도 가지고 왔느냐?"

    신비가가 대답했다.
    "네, 제겐 저의 덕행이 한 자루 있습니다."

    "아주 기쁜 일이구나. 하지만 아직 문을 열어 줄 수 없네."


    그 자리를 떠났다가 한낮에 돌아온 신비가는 노크를 하면서 말했다.
    "주님, 이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뭐라도 가져왔느냐?"

    "네, 주님. 저의 좋은 행실과 거룩한 공적이 한 자루 있습니다."

    "아주 고무적이야. 하지만 아직 문을 열어 줄 수 없네."


    그 자리를 떠났다가 저녁 무렵에 다시 돌아온 신비가는
    스승의 문을 다시 두드리며 말했다.

    "주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저의 명상과 간절한 기도가 한 숟가락 있습니다."


    "너 참, 생각이 깊어졌구나.
    하지만 아직 문을 열어 줄 수 없네."


    신비가는 한 번 더 떠났다가 밤이 이슥해서야 돌아왔다.
    그는 다시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주님, 제발 들여보내 주십시오."

    "뭐라도 가지고 왔느냐?"

    "주님, 제 자신 말고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들어오너라!"

    드디어 주님은 이렇게 소리치며 그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


    『지혜의 발자취』 가운데,


                               

 

<김충희 곡 / 살레시오 수녀회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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