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자유게시판

"바리사이의 누룩" 을 조심하여라!

스크랩 인쇄

장세진 [jsjpeter] 쪽지 캡슐

2008-07-02 ㅣ No.121835

 

여러분들은  정치와 종교를 생각해 보셨나요. 정치를 하는 사람들과 종교인과의 관계는 정말 정반대편에 서 있기도 하고 그러기에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이런 글을 써서 제시하면 ‘알바’,‘조.중.동에 감염’“뇌수술‘ 운운하는 소리를 또 듣게 될 지도 모르지요.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이 웬 어린이들처럼 이런 곳을 기웃거려서 욕이나 먹느냐고 딱하다고 하기도 하지만 우리 천주교인들조차 더욱이 사제직에 있는 많은 분들 의 인식이 너무나 잘못되어 있다고 보기에 딱하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글을 올려 봅니다.

절대 순명을 강조하는 가톨릭의 전통에서 그것이 몸에 벤 사제들로서 천주교를 비난하는 듯 한 자신들에 대한 언짢은 이야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은 듭니다.

우리는 많은 시간 事大主義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큰 것을 섬기는 마음인데 이 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수를 섬긴다는 뜻일 겁니다. 무릇 위정자란 국민의 다수를 섬긴다는 의미에서 事大主義者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성직자는 어떨까요? 우리는 늘 성서에서 그리스도가 이세상의 성한 자가 아닌 병들고 죄지은 약한 사람들을 보살피려 오시었고 아흔 아홉 마리의 양보다 한 마리 잃은 양을 구하러 오신 목자라고 수 없이 들었으니 사제들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다시 말하면 사제들은 예수님을 닮아 事小主義를 신봉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요.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정치인과 종교인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서 양 진영간 이념적으로 인한 많은 갈등의 시간을 지내오는 동안 서로간의 결점을 보완하려는 노력들이 현실정치에 반영되어 이제는 성장과 분배문제를 동시에 고려하지 않는 나라는 북한을 빼놓고는 아마도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제가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주자고 하는 것은 국민의 다수로 뽑힌 대통령의 할일을 종교인인 사제들이 나서는 것에 대해 그것도 충분히 우리의 의견을 개진하여 사과를 하고 시정시킨 문제를 가지고 무슨 사탄의 세력인 양 끝장을 보겠다고 재협상이라는 되어서는 안되고 되지도 않을 _ 이미 실질적인 재협상이 이루어졌기에 -재협상을 요구하며  퇴진 운동을 벌리고 한 행위가 사제들의 본분을 넘어선 반그리스도적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사제들은 교회 내부의 독재적인 문제에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시기가 아니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각 나라의 교구장인 주교를 선발하는 일을 왜 바티칸 교황청에서 임명해야만 하는가? 임명은 하더러도 각 나라의 각 교구에서 선발 추천한 사제를 바티칸에서 추인하여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면 안 되는가? 물론 현 주교님들 모다 훌륭하시겠지만 바티칸의 입맛에 맞는? 사제들이 주교가 되어야 하는가?

물론 이런 문제들로 인해 이미 동서양 교회가 분리되게 되었고 그로 인한 분란을 야기할 의도는 없습니다. 세상이 변해 가면서 남녀평등이 보편화된 오늘의 현실에서 여성 사제가 생겨나서는 안 되는 것인가?

 

 

민족의 자각이란 측면에서 사제들이 반미를 외치고 또 그러한 과정에서 유독 미국산 쇠고기 수입만 반대하는 현실적인 작태를 보면서 예수님이 과연 이들의 행위를 정의롭다고 보시겠는가를 생각게 합니다.

정의는 독선적이어서는 안 되고 어느 한편에 치우쳐서도 안 됩니다. 미국산 소가 안 되면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 소도 안 됩니다. 우리나라 소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정말 그렇게 무서운가요? 정말 그래서 나서는 것인가요?

인간의 생명의 존엄함을 내세우며 생명에 관계된 것이기에, 교황령의 "권력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기에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사용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빌어 마치 현 정권은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사용하는 집단으로 매도하여 우리가 분노한다는 말에는 교활한 선동이 섞여 있음을 왜 모르십니까?

‘교황령, 정의평화위원회 성명서 등등‘ 이러한 슬로건 같은 것을 인터넷에 올려 순진한 사람들의 자신들의 방패막이 내지는 동조자로 만들려는 사제들이야 말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리사이의 누룩‘입니다.

정말 이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저들은 지금 저들이 순진한 교우들과 민중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모르고 있는지 알면서 고의적인지 모르지만- 무조건 자신들이 선하며, 의로우며, 진리라고 외쳐 됩니다. 우리는 과거 권위주의 정원시절에 이들 선배들의 경험에서 이들이 상당히 정의롭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한마디로 영 아닙니다. 이런 글을 올리는 평신도인 저의 마음이 정말로 편하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일선에서 여러 가지 일을 보는 입장에서 이래서는 안 되는데 라는 생각으로 졸필을 들었습니다.

 

 



362 9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