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묻고답하기 천주교 ㅣ 성경 ㅣ 7성사 통합게시판입니다.

q 이집트 맏이들을 대량 학살시키지 않고서는 이스라엘의 탈출이 불가능했나?

인쇄

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7-06-28 ㅣ No.9171

이집트 맏이들을 대량 학살시키지 않고서는 이스라엘의 탈출이 불가능했나? 

 

제가 이집트 탈출에 대해 이상하게 여긴 부분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권능을 드러

내려고 했느냐가 아닌 이집트에 있는 맏이들을 학살한 부분입니다. 전능하신 하

느님께서 반드시 이집트 맏이를 대량 학살을 통해서만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

킬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한 공동체의 한 사람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해서 이

집트 전체 맏이들을 학살하는 것이 과연 사랑일까요?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은

사랑이신가라는 의문도 자연스럽게 드는 것이죠.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이집트의 맏이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성경을 통해서 이집트의 맏이들의 죽음의 책임이 하느님께 있는 것이 아니

라 파라오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이집트의 파라오가 아홉 가

지의 재앙을 당하면서 보면 어느 만큼은 하느님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내겠다고 했다가 그걸 취소하고 그러는 장면을 아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하게 당신의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내지 않는다면

이집트의 맏이들, 사람이건 짐승이건 모두 다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한 하느님의 경고를 무시한 것은 파라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파라오가

하느님의 경고를 무시하지 않고 순명했다면 이집트의 맏이들은 죽음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지요. 


무려 아홉 가지 재앙을 겪었으면서도 파라오는 하느님의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결국 파라오는 자신의 완고함으로 인해 자신의 맏이와 온 백성의 맏이와 온 짐

승들의 맏배가 다 죽임을 당한 후에야 하느님이 누구이심을 알고 하느님께 항

복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라오는 또 다시

마음이 완고해져서 이집트를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잡으러 갔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을 갈대 바다가 갈라져서 마른 땅

을 밟고 건너갔지만 이집트 군사들을 몽땅 갈대 바다에 수장되었습니다. 이들이

수장 된 것은 누구 때문이겠습니까? 파라오가 마음이 변해 다시 완고해졌고 파

라오가 그들을 잡아오라는 명령 때문에 출동했던 군사들입니다. 


요즘 현대 사회를 예를 들면 우리가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았는데 그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엉망진창 정치를 하면 그로인해 누가 가장 고통받습니까? 국민

입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파라오 한 사람으로 인해 온 백성

이 고통 가운데 놓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이집트의 맏이의 죽음과

짐승들의 맏배의 죽음의 책임은 하느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파라오에게 있다

고 저는 이해하는 바입니다. 


파라오가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알고 그 하느님의 말씀에 빨리 순종했다면 그

러한 불행한 일은 당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해에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1,791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