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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나 샌들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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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humanaevitae] 쪽지 캡슐

2008-06-30 ㅣ No.121668



 
2008년 5월 13일자 CNN 방송입니다.  지구 온난화 이론을 '사기'라 비판해왔던 CNN의 글렌 벡입니다.  2차대전 중 유태인 어린이들을 구하는데 헌신한 공로로 2007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이레나 샌들러라는 분의 일생을 소개하면서 이런 훌륭한 분을 밀어내고 알 고어와 UN 정부간 기후변화 위원회 (IPCC) 에 노벨 평화상을 준 것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레나 샌들러는 2008년 5월 12일 98세의 나이로 귀천하셨습니다. 

이레나 샌들러는 2차 대전 당시 폴란드 유태인 수용소에 갖혀 있던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셨던 분입니다.  나찌가 폴란드를 점령하였을 당시 사회 복지부에서 근무하였고 그러한 직위를 활용하여 3,000여 건의 문서를 작성하여 유태인들을 구하는데 헌신했습니다.  유태인들을 수용하는 게토가 바르샤바 근처에 설립된 후에는 유태인 아기나 어린이들을 몰래 상자, 가방, 관 등에 숨겨 탈출시키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는 그녀가 결핵이나 장티푸스와 같은 전염병 관리를 위해 그곳을 출입할 수 있는 특별 허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나찌는 전염병이 게토 밖으로 번지는 것을 두려워 하였기에 이러한 '위험한' 일을 폴란드인들에게 위임했던 것입니다.

몰래 탈출시킨 어린이들은 폴란드인 가정에 입양되거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무염시태의 작은 종 수녀회>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맡겨졌습니다.  일부 어린이들은 성당 사제관에 숨기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탈출시킨 어린이들의 명단을 '단지들' 안에 넣어 사과 나무 아래 땅 속에 파뭍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어린이들을 원래 부모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1943년 샌들러는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합니다.  나무 곤봉으로 팔다리가 으스러지도록 구타당합니다.  결국 샌들러는 사형선고를 받습니다.  그러나 유태인 어린이들을 구하는 <제고타>라는 (샌들러가 소속되어 있던 비밀) 단체는 독일 경비병을 매수하여 그녀를 탈출시킵니다.  처형장으로 그녀를 데리고 가던 독일 경비병은 그녀를 숲속에 버립니다.  고문으로 인해 팔다리가 부러진 그녀는 숲속에서 의식을 잃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처형자 명단 벽보 공지문에 올라갑니다.  샌들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숨어서 살았으나 유태인 어린이들을 구하는 일을 계속 하였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샌들러는 어린이들의 신원을 담은 단지들을 파내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원래 가정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어린이들의 부모는 유태인 수용소에서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1965년 그러한 공적이 인정되어 샌들러는 <세상의 올곧은 사람들 상> (Righteous Among the Nations) 을 수상하였고 1983년 이스라엘 대법원은 그러한 공적을 확증하였습니다.  200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전쟁시기동안의 헌신에 대해 샌들러를 치하하는 개인적인 서한을 보냈습니다.  2003년 10월 10일 이레나 샌들러는 폴란드 최고 시민 훈장인 <흰 독수리 훈장>을 받았습니다.  2007년 3월 14일 폴란드 상원은 샌들러에게 상을 수여하기로 했고 폴란드 대통령 레흐 카진스키는 그녀가 "마땅히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라갈만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은 한동안 비밀에 붙여졌습니다.

이레나 샌들러는 2007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알 고어와 '정부간 기후변화 위원회' (IPCC) 에 밀려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레나 샌들러의 일생을 전하고 있는 또다른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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