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제부제 축하의 글 새 사제/부제께 따뜻한 사랑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조영식 신부님과 옷사랑에서 기억하는 새 신부님들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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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드높이
조영식 신부님. 나오진 신부님. 이동원 신부님. 윤슬기 신부님. 이현석 신부님들께
사제 서품을 축하드립니다. 오랜 기억의 시간 동안 함께 한 옷사랑의 가족들이 마음 모아 축하드리며, 주님의 영원한 사제되시길 계속 기도할 것입니다. 저희들 작은 공동체에 보여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낮은 곳에 있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신부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안도현님의 글을 선물로 드립니다.
그대에게 가고 싶다.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로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주님과 함께 걷는 길에 기도의 동반자로 함께 합니다.
박 에우오디아 수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