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미국의 어제와 오늘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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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도 미국의 '자율 규제'를 믿고 안심하라고요? 그동안 <오마이뉴스>에서 지속적으로 실어온 기사를 통하여 카길이나 몬산토 같은 극소수의 기업이 전 세계 곡물과 식료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곡물 메이저들과 거대 식품 기업들 중에 사람들에게 밥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회사 주주들의 이윤을 늘려주는 것만이 그들의 존재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1996년에 극심한 가뭄과 작물의 돌림병으로 미국의 밀농사가 크게 타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카길은 (나중에 카길이 합병한 "컨티넨탈 그레인"이라는 기업과 함께) 인도에서 밀을 톤당 6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의 값에 사들여 국제 시장에 230불에서 240불 사이의 값에 팔아서 큰 이익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너무 많은 밀이 수출되어 나가 결국 곡물 파동이 일어났고 인도 정부는 비싼 값에 국제 곡물 시장에서 밀을 재수입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카길과 몬산토는 미국 정부와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루과이라운드, 가트, 나프타, WTO 등 국제통상조약의 방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들 기업에 막대한 지원금을 댈 뿐만 아니라 그들이 진출하는 세계 곳곳에서 미군을 동원하여 정치적·군사적으로 보호해주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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