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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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어제와 오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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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봉철 [skanenfl] 쪽지 캡슐

2008-06-28 ㅣ No.121629

 

이런데도 미국의 '자율 규제'를 믿고 안심하라고요? 

그동안 <오마이뉴스>에서 지속적으로 실어온 기사를 통하여 카길이나 몬산토 같은 극소수의 기업이 전 세계 곡물과 식료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곡물 메이저들과 거대 식품 기업들 중에 사람들에게 밥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회사 주주들의 이윤을 늘려주는 것만이 그들의 존재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1996년에 극심한 가뭄과 작물의 돌림병으로 미국의 밀농사가 크게 타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카길은 (나중에 카길이 합병한 "컨티넨탈 그레인"이라는 기업과 함께) 인도에서 밀을 톤당 6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의 값에 사들여 국제 시장에 230불에서 240불 사이의 값에 팔아서 큰 이익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너무 많은 밀이 수출되어 나가 결국 곡물 파동이 일어났고 인도 정부는 비싼 값에 국제 곡물 시장에서 밀을 재수입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카길과 몬산토는 미국 정부와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루과이라운드, 가트, 나프타, WTO 등 국제통상조약의 방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들 기업에 막대한 지원금을 댈 뿐만 아니라 그들이 진출하는 세계 곳곳에서 미군을 동원하여 정치적·군사적으로 보호해주기까지 합니다. 

미국 군대는 과일 통조림 업자인 돌(돌 식품회사의 창업자)의 요청으로 하와이를 침공하여 하와이 왕실을 축출하고 미국령으로 만들었습니다.
ⓒ 위키피디아 공공자료실
다시 질문으로 결론을 대신하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말대로 미국 정부와 기업을 믿어주어야 할까요? 미국 정부와 육류업자들이 과연 자기네들의 이득보다 진실과 정직과 한국 사람들의 복지를 우선으로 생각하여 빈틈없는 자율 규제를 하며 안전한 쇠고기만을 확실하게 골라서 수출할까요?
 
몬산토의 로고.
ⓒ 위키피디아 공공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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