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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십자가의 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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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여러분의 작은 고통들을 큰 고통보다도 더 많이 이용하도록 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고통 자체를 보시는 것보다 그것을 견디어 나가는 정신 자세를 보십니다. 많은 고통을 받아도 올바로 받지 못하면 저주받은 사람처럼 고통을 받은 것입니다. 많은 고통을 용감하게 받지만 나쁜 동기로 참아 견디는 것은 마귀들이 고통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고통을 적게 받으나 많이 받으나 하느님을 위해서 참아 견디면 이는 성인들처럼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어느 십자가든 선택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특히 작고 숨겨진 것과 크고 두드러진 것 가운데서 선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일 크고 두드러진 십자가를 찾고 그것을 골라 잡는다면 그것은 자연적인 교만의 소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고 숨겨진 십자가를 선택해서 기꺼이 짊어지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큰 은총과 하느님께 대한 충실에서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상인이 자기 상점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남기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순수한 십자가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즉 한 마리 모기한테 물리거나 바늘에 찔리는 것,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이웃의 보잘것없는 성가심, 누군가의 잘못으로 인해 듣게 되는 불친절한 말, 작은 물건의 분실, 조그마한 정신적인 궁핍, 신체적인 피로 또는 육신의 가벼운 아픔까지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를 파는 노점 상인처럼 닥치는 대로 무엇이든지 이익을 보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자기 상점에서 한 푼 두 푼 모아 부자가 되는 상인처럼 여러분은 곧 하느님 안에서 부자가 될 것입니다.
아주 작은 성가심을 당할 때에 "하느님께 찬미! 나의 주님,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하고 말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방금 얻은 십자가를 무엇이든 큰 이익을 주시는 하느님의 기억 안에 쌓고는 "하느님께 감사" 혹은 "자비하신 나의 예수님!" 하고 말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생각하지 마십시오.
성 루도비꼬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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