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응답
앤드류 마리아
수년 전의 일인데, 남쪽 지방의 한 노부인이
음식 사 먹을 돈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하느님에 대한 철저한 믿음으로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기도했다.
"사랑하는 주님, 제게
베이컨 한 쪽과 옥수수 가루 한 자루를 내려 주십시오."
노부인은 몇 번이고 커다란 목소리로
똑같은 애원을 되풀이했다.
이때 그 마을의 가장 혐오스런 인물이
그녀의 기도를 우연히 듣고는 장난을 치기로 했다.
그는 근처 가게로 급히 가서
베이컨 한 쪽과 옥수수 가루 한 자루를 샀다.
그는 그 오두막으로 다시 가서
곧 그 음식을 굴뚝으로 떨어뜨렸다.
그것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배고픈 부인의 바로 앞에 떨어졌다.
그녀는 너무나 기뻐서 펄쩍펄쩍 뛰며 소리쳤다.
"오! 주님, 제 기도에 응답해 주셨군요!"
그러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기쁜 소식을 전하며
온 동네를 뛰어돌아다녔다.
그 불한당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는 자신이 굴뚝으로 음식을 떨어뜨린 사실을
알리고 다니며 그녀를 놀려댔다.
그러자 현명한 노부인은 재빨리 응수했다.
"그래, 악마가 그것을 가져왔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것을 보내신 건 주님이시라고!"
『마음에 뿌린 씨앗』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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