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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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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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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8-06-25 ㅣ No.121540



감사하는 마음은

 

감사하는 마음은 깨끗한 마음입니다.


투명한 유리창처럼 마음을 갈고 닦는 선함과 순수함으로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습관을 충실히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다 보면 매일매일 감사할 일들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솟아 올라 맑은 물 한 동이씩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따뜻한 마음입니다.


퉁명스럽지 않은 다정함으로 남을 배려하며 그 누구도 모질게

내치지 않는 마음, 자신의 몫을 언제라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마음,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지니다 보면 감사에

가득찬 어질고 부드러운 눈길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겸손한 마음입니다.


이기적인 자기 도취, 독선적인 오만함에서 빠지지 않는 겸허함과

온유함 입니다. 남을 섣불리 비난하기 전에 그의 좋은 점부터

찾아서 칭찬하고 격려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감사의

인사가 즐겨 부르는 노래의 후렴처럼 자주 새어 나옴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가끔은 슬프고 우울한 일이 생기더라도 그 안에 숨겨진 뜻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애쓰는 너그러움 입니다. 남에게 우울을

전염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밝은 쪽으로 시선을 두는 지혜를

구하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감사의 환한 미소를 띨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예민하게 깨어 있는 마음입니다.


게으르고 둔감한 마음의 하늘엔 감사의 별 이 환히 떠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위의 사람들과 사물들에 대해 마음의 눈을 뜨고

민감하게 깨어 있어야만 언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잘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평화로운 마음입니다.


삶의 여정에서 사람들을 조건없이 사랑하고 이해하며 용서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걸 하루에도 몇번씩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용서와

화해만이 생명으로 가는 길임을 알아듣고 먼저 용서를 청하고 먼저

용서하는 그 마음엔 평화에 뿌리내린 감사가 늘 푸른 산처럼 버티고 있을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며 우리와 이웃의 도움을 청하는 빈 마음,

호흡하듯 끊임없이 기도하는 마음 안에 열린 넓이와 깊이로 감사하는,

마침내 큰 사랑으로 이어지고 오늘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삶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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