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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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C 농성 해체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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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드레아 [kdc1235] 쪽지 캡슐

2002-12-27 ㅣ No.46046

근래 불과 6~7년 사이를 보면 우리나라 안에서 참으로 우려할 만한 현상이 나타난다.

 

즉, 자신들의 잘잘못이나 타인은 돌아보지도 않고 자신의 이익과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익만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을 이기주의, 집단 이기주의라 한다.

 

이러한 사상은 다른 이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자신과 자신이 속한 단체가 아닌 다른 이나

다른 단체를 함부로 공격하고 이를 당연시한다.

 

이들의 행동은 선량하고 평범한 일반인도 투쟁적이 되게 하고 악에 받치게 함으로써

결국 자신들과 똑같이 이기적인 사람처럼 되게한다.

 

가톨릭 신자의 한사람으로서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공심판이 가까와졌음을 느낀다.

말세가 되면 악의 무리가 공공연히 그 추악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드러낸다고 배웠다.

 

CMC노조원 자체가 악마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마음을 이기적이고 투쟁적이고

공격적이게 하는 존재. 그것이 악마다.

 

비단 CMC노조만이 아니다.

 

금번 대선을 통해 노무현지지자들의 행동을 직접 보았다.

너 죽이고 나 살자 식의 집단 이기주의...

 

자신은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져 생긴 사람처럼 부모,조상들을 기득권층이라느니

수구 보수세력이라느니 공격하고 욕을 퍼붓는 모습들...

 

사회가 점점 이렇게 흘러가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온갖 증오와 분노와 복수심으로

들끓게 만드는 사탄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 스스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자신의 사고와 행동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왜? 스스로 깨닫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현재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전혀

알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똑같이 논리적인 사람이라도 어떤 사람은 논리의 귀착을 용서와 화해로 결론짓고

또 다른 사람은 논리의 귀착을 증오와 복수로 결론 짓는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논리라는 것은 이어령 비어령이다.

악하게 논리를 풀 수도 있고 선하게 논리를 풀 수도 있다.

그러나 악하게 논리를 풀게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악하게 이끄는 존재.

그것이 바로 사탄이다.

 

신자들인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봐야한다.

내가 지금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있는 모습이 과연 천사의 모습인지...

 

이 게시판에 처음 글을 올린 이후...

 

그동안 정말 감동적인 신앙의 글을 올리던 사람들이 최근에 이르러 신앙의 글이 아닌

공격적인 글을 올리는 모습을 많이 본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가?

감동적인 글을 올리고 즐거워 하던 그 사람들을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가?

 

물론 CMC노조를 지지하는 사람들, 유무상통마을의 방신부를 지지하는 사람들, 대선관련

노무현지지자 등등 여러가지 문제되는 글들이 올라왔지만...

주제는 달라도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하나였다. 증오와 분노와 복수!!!

어쩌면 그렇게도 한결같은지...

 

증오와 분노와 복수는 사탄의 도구다.

사랑과 온유와 용서는 하느님의 도구다.

 

 

 

나는 나의 종교 가톨릭이 자랑스럽다.

 

정부도 굴복한 집단이기주의에 굴하지 않고 이겨낸 가톨릭이 자랑스럽다.

언제나 그랬듯이 가톨릭은 올바른 선택을 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여러가지 삐걱거림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내던졌던

순교성인들의 그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보고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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