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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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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lkj0550] 쪽지 캡슐

2012-03-21 ㅣ No.201

제주 해군기지가 전혀 쓸데 없는 일이고, 헛돈 쓰는 일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자.


우리 사회에는 어려운 일들이 수없이 많지만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왜 목숨을 바쳐 왔고, 또 목숨걸고 지켜야 하는 지
국력이 허용하는 한, 국방력을 왜 계속 강화해야 하는지
귀가 따갑게 설명해도 모르는 이들을 이해시키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을 듯 하다.
 

우리 군사력이 세계 8위이고, 북한이 적화통일하겠다 큰 소리 쳐도 18위 밖에 안 된다며
그런 북한이 뭐가 무섭다고 국방비를 더 많이 써야 한다고 하느냐?
설사 많이 쓴다 해도, 매년 국방비를 늘리고 있는 중국과 일본을 어떻게 따라 잡겠느냐?
 

그런데 그들은 경기에 우승한 팀이, 계속 우승하려고 전력을 강화하는 일은 당연시 한다. 
그들도 큰 나라가 작은 나라와 싸워 패배한 옛날의 많은 역사적 사실을 잘 알 것이고
세계 1위의 초강대국 미군이, 거지 같은 보잘 것 없는 월맹군에 패한 일도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유독 우리와 북한의 전력을 비교할 때는 랭킹 순으로 말한다.
우리 군사력이 북한보다 더 강하다며, 국방 강화에 쓰는 돈을 헛된 낭비인 것처럼 말하고
중국과 일본은 절대로 따라갈 수 없다면서, 오직 외교가 최선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국방 강화에 쓰지 않은 돈으로, 북한을 돕지만 않으면 이해할 수 있다.
복지를 늘리든, 등록금을 무상으로 하든, 그 돈이 나라 살림에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 돈을 나라 살림에 쓰려고, 그처럼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일까?
 

주변국들과 외교로 가능하면 더 없이 좋지만, 힘이 바탕되지 않는 외교는 한계가 있으며 
중국과 일본은 우리가 미국과 공동 대처해도 절대 쉽지 않은 나라다.
그런데 그들은 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어, 미국의 도움은 필요 없다고 거부하는 상황이다.
 

우리 군사력이 세계 8위라면, 아마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화력을 근거로 했을 것이다.
병력이 우리 두 배 이상인 북한이 18위라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우수하고 월등한 최첨단 화력도,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가 없으면 소용없다. 
 

당시 세계4위 공군력을 보유한 50여 만명의 월남군이, 거지 같은 17만 월맹군에 패망했다.
세계 최강의 미군과 한국군이 도와주었어도, 세계지도에서 영원히 사라진 것이다.
객관적인 군사력의 우위가,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증거 아닌가?.
 

그렇다면 돈 쓸 곳이 많은데, 무리해 가며 국방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
우리 군이 지향하는 최고의 전략이, 전쟁 없이,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다.
즉, 전쟁 예방이 주 목적이고, 부득이 피할 수 없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북한이 전쟁할 꿈을 아예 꾸지 못할 만큼, 압도적으로 우세해야 가능하다.
적화통일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북한에게, 그 보다 더 효과적인 대응 수단은 없으며
중국과 일본도, 상당한 피해를 각오하지 않는 한, 무력으로 위협하지 못할 것이다.
즉, 그들에게 맥없이 당하진 않겠다는 것이지, 그들 군사력을 따라 잡겠다는 게 아니다.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면서, 평화를 말하는 이들 머리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 있을까?
세계에서 제일 강한 1위부터 4위 군사대국들에 둘러쌓여 있고
국익 앞에는 우방국도 적국도 없는 시대인데, 대체 어떻게 평화가 가능하다는 것일까?
 

유리컵 평화는 평화가 아니며, 바위처럼 단단한 평화가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평화다.
그러나 우리가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그러한 평화는 어쩌면 불가능할 지 모른다.
그래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지, 그 일이 해 봐야 안 된다고 포기할 수 있는 일인가?
 

또 아버지가 현실에 맞지 않는 이상한 말씀을 하시면,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잘못된 말씀인 줄 뻔히 알면서, 아버지 말씀이니 무조건 따라야 하는가? 
몇 번을 말씀드려도 고집부리시면, 요즘 시대는 가족도 존경하지 하지 않고 외면한다. 
 

나는 그 처럼 현실과 동 떨어진 일부 아버지들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가족을 잘 이끄시는 아버지들은, 당연히 존경해야 하고 또 하고 있다.
사실상 국부인 대통령을 '가카 ××'라고 하는 시대에, 그 말이 뭐가 그리 큰 잘못인가?


그레도 나의 그것이 절대 해선 안 되는 큰 잘못이라면 
그  잣대를 내게만 들이대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난 조금의 이의도 없다.
 

전쟁의 참상과 그 때문에 고통을 겪은 이들은, 전쟁이란 말만 꺼내도 머리를 흔든다.
그들은 또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어떤 고생과 불편도 감내한다.
70년 가까이 시달리며 힘들게 살았기에, 북한이 하는 말과 약속을 믿지 않는 것이다.
 

6.15 선언? 평화? 북핵 폐기?
상대가 북한인 이상, 남북대화는 물론, 6자회담이 아니라 8자 10자회담도 소용 없다.
미국도 그동안 쓸데 없는 헛일을 했음을, 이제 절절히 뼈속 깊이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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