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진리만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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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용 [salva] 쪽지 캡슐

2013-01-07 ㅣ No.1764

나는 굿뉴스에서 거의 5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 5년의 시간 동안 많은 오류를 목격했다.

처음부터 이곳에 항의하러 달려왔던 이유도 오류 때문이었다.

30대의 대부분 시간을 미국에서 보냈던 나에게
미국소가 국민건강의 위협이라는 주장은
진리와는 너무 동떨어진 단순한 오류고 반미주의자들의 악성 허위였다.

그리고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미국소에 대한 수입금지 내지는 재협상 요구에 동반된
정구사 사제들의 MB 정권퇴진 요구는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억지에 불과했다.

(내 눈에 MB는 당시 국민들이 원했던 전형적인 CEO 형 대통령이었으며
국민이 원했던 이미지에 충실했던 비정치적 성과주의자였을 뿐이었고
정구사에게 퇴진 요구를 받을 만큼 윤리적으로 잘못한 게 없었던 때문이었다).

그리고 막상 광우병에 관한 터무니 없는 괴기담을 퍼뜨린 MBC 에 대한 비판 없이
조중동만 거부하는 정구사의 편향된 주장에 티끌 만큼도 동의할 수 없었다.

그 당시에도 정평위는 정구사와 주장의 궤를 함께 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오류를 교회 내의 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있었다.

그 후 용산 사건과 4대강 사업에 관련된 주장들도 지극히 유사했다.
진리와는 너무나 먼 주장이 교회의 일각에서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었다.

나는 지금도 미국 소고기는 한우 이상으로 안전하다고 믿고 있으며
내 경험을 통해 4대강 사업은 국토보전과 국민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었으며
DJ나 노무현 정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MB 정부의 고유한 업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내 믿음은 단순한 믿음이 아니다.
실제로 광우병 발생 보고는 없었고, 4대강은 이미 큰 수확을 거두었음도 확인했다.

각설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자기 견해를 밝힐 수는 있다.
교회에 속한 성직자나 수도자라고 해서 예외일 이유는 전혀 없다.
누구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좋은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누가 얘기를 하느냐가 아니다. 
누가 말했냐 보다 무엇이 진리인가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해군기지에 관해서도 성직자든 평신도든 누구든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누구라도 자신의 주장을 진리라고 우기며 따라오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교회법의 정신에도 위반되는 일이다.

일부 성직자의 주장에 대해 공의회를 통한 검증과정을 거친 바도 없으니
어떤 주장을 하든, 몇 명이 모여서 하든 혼자 하든, 그것은 사견일 뿐이며
나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교회 일각의 해군기지 반대 주장은 근거 없는 좌편향성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토론은 이미 할 만큼 했으며 말하지 않아도 상대의 주장은 다 알고 있다.
그 동안 무슨 새로운 지식이 발전하지도 않았고 상황이 변한 것도 없다.
그러니 마음대로 믿고 마음대로 생각하되 괜한 시비는 하지 말자.

나 또한 내 주장에 모두가 동조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각자 자신의 양심과 지성에 따라 판단하면 그만이다.

지금껏 보고 겪은바로는 내 생각이 훨씬 옳았다는 것만은 밝혀두고 싶다.

가톨릭 신자들은 너 나 없이 현명하고 똑똑하다.

진리가 아니라면 누구의 말에도 흔들리거나 동조하지 않는다. 
그것이 로고스 하느님의 뜻에 맞는 크리스챤의 기본적 자질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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