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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는 꽁지벌레라] 반론에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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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는 꽁지벌레라] 반론에 답글 (가톨릭인터넷 Goodnews 게시판, 자유게시판 번호 121335) 문경준님은 〈오해 또는 의도적 왜곡... 그리고 모욕〉이름 아래 한 토막의 “논술”(?)을 써셨다. '저의 글’(이 표현도 님 에겐 한 시비 거리일 것이므로 “꿀밤” 세례를 받기로 작정하고)을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고맙고, 친절하게도(?) 저의 글 내용들을 조목조목 따져 멘트하신 것은 그저 갸륵할 따름이다. 님의 〔논술(?)〕을 읽고,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서로의 인식들에서 오해될 부분들이 좀 있기에 제3자인 독자들도 저의 글을 읽으시고 그의 꼬인 논리처럼, 오해 없기를 바라기에 이 글에선 그것들만 짚고 가자. 그의 〔논술(?)〕은 네 개 항으로 나뉘어 토를 다셨다. 그의 항목들을 빌려 답글을 쓴다. 우선, 머리글에서: 저의 글이 “가톨릭과 그 소속 기관과 사제를”… “아주 잔인하게 공격하는 글”로 묘사하신다. 제 글 어디에도 그런 글귀를 쓴 적은 없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의 판단일 뿐, 한참을 넘겨짚으셨다. 그의 표현대로 제 “글쓰기의 방향이 필자(문경준님)의 그것과 너무 상이”한 것임을 인정하시면서도 저의 글 형식에 대해 비판하셨다. “불필요한 감정이나 억측은 서로가 피하는 것이 상책”을 주문하셨다. 하지만, 그 〔논술(?)〕에서 논조는 그렇게 일관된다. 자가당착이다. 1. “우선 씨는 남의 글과 자신의 경험담을 핑계로 사제를 씹었다.” 남을 헐뜯어 말하는 막말로 ‘씹다’라 간혹 쓰긴 해도, 사제들이 애용할 낱말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 저도 그런 말은 삼간다. “남의 글을끼워넣은 의도는 아마도 자신에게 돌아올 화살을 잠시 피하기 위한 우회전략” 천만의 말씀이다. 저를 기회주의자로 몰고 갈 의도적인 표현일 것으로 본다. ‘사제와 조폭’ 우스개는 저도 처음 듣는다. 저의 글에 그 낱말의 전말을 밝혔을 뿐이다. 지금까지 맹세코, 사제를 폄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제라고 자칭하면서도 사탄의 말을 쓰고 있는 이들에게 던진 한 조언일 뿐이다. 2. 이런 ''씹어대기'… 문제의 칼럼은 마음을 다잡고 엄숙하게 드려야 할 저의 미사분위기를 송두리째 앗아갔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매일 즐길 먹거리를 오만가지 비이성적인 표현들을 동원하여 묘사한 점을 지적했을 뿐이다. 하필이면, 왜? 제가 평소 아끼는 주보에 그런 상스럽지 못한 글이 버젓이 게재될 수 있는지를 의아스럽게 생각해오던 참이었다. 사실관계에서…산업시설의 자동화시스템은 대량생산에서 필수적인 설비 요건이다. 반도체나 전자제품 생산 라인에는 반드시 비슷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야 살아남는다. 그 아이디어는 광산에서 광물을 캐내 효율적으로 운반했던 것이 효시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량생산의 산업화는 제일먼저 일차산업인 광산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 산업은 20세기가 아닌 훨씬 이전부터 발전했다. 우리가 즐길 먹거리에 쓸 용어로는 부적합한 비유일 것이다. 3. 글쓰기 타입 글쓴이의 개성일 뿐이다. 글체야 어떻든 제가 전할 의사전달이 분명하면 나무랄 게 없을 것이다. 공연한 트집으로 보인다. 논문이나 논술은 격식을 갖춰 써야 되는 글 맞다. 그 글은 한 편의 잡글일 뿐이다. 제 블로그(“주승환마당”)엔 매일 육-칠십여 네티즌들이 다녀간다. 그들에게 제가 몸을 낮추려면, 좀 색다를지라도, “나”보다는 “제”란 표현이 더 부드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글에서도 "꿀밤" 세례를 받을지언정, 편한 마음으로 “저”라 쓴다. 4. 결론 “씨의 원래 목적은 사제 씹기도, 역겨움의 표출도 분명 아니었을게다. 필자는 그렇게 보고 있다. 원래의 목적은 최근에 연일 계속되는 촛불 시위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 위해 사제를 끌어들이고 주보를 끌어들인 것이라고. 그러나, 그래서는 안된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문경준님의 “논술(?)”에서 결론부분(위)을 아무리 읽어봐도 무슨 뜻인지 짚이는 데가 없다. 서울교구청이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기관도 아닐 터인데 …? 제 글의 취지를 님이 잘못 이해한 것임을 스스로 되짚고 있다는 한 방증일 것으로 받아들인다. 제 글은 제가 믿는 사제나, 교회나 혹은 가톨릭 공동체를 폄훼할 고의적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확실하게 고해한다. 다만, 《서울주보》에서 시리즈로 엮인 문제의 칼럼을 지난 방식 그대로 이어감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역겨운 뒷맛을 줄 것임을 지적했을 뿐, 다른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 /주승환 2008/06/18 04: 55 * 이글은 블로그("주승환마당")에서 퍼왔음 [참고] 여기 글 관련 원문(글 번호 121335)은 사이트 권고에 따라 전문게시판(정치/북한관련?)으로 옮겨졌답니다. 참고 바랍니다(저의 블로그엔 관련 원문을 게재하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