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거북·빨간귀거북이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수컷 약 15.6cm, 암컷 약 20cm로, 최대 29cm까지 자란다. 등딱지(갑)는 부드러우며 완만하게 구부러져 있다. 등딱지의 빛깔은 진초록색으로 노란색의 줄무늬가 있다. 눈의 바로 뒤쪽에 붉은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여기에서 이름이 비롯되었다. 아래턱은 둥글고, 뒷발가락은 다른 수생동물처럼 막으로 연결되어 있다.
암수 구별은 발톱에서 알 수 있다. 성숙한 수컷은 앞발톱이 자신의 뒷발톱이나 암컷의 발톱에 비해 2배 정도로 길게 자란다. 항문의 경우, 수컷의 경우 꼬리에 위치한 항문이 등딱지의 끝을 벗어나 드러나 있으나, 암컷의 경우 벗어나지 못한다. 또 수컷의 꼬리는 굵고 길지만 암컷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수생동물로서 물이 많고 비교적 흐름이 약한 호수나 큰 강에서 주로 살며, 작은 웅덩이에서도 볼 수 있다. 주위에 늪지대와 같이 물풀이 많은 곳을 좋아한다. 알을 낳을 때나 새로운 서식처를 찾아나설 때가 아니면 물가를 떠나지 않는다. 어릴 때는 육식성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초식성으로 변하고 어른이 되면 대부분 수생식물만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