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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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순 [jh11245] 쪽지 캡슐

2008-06-15 ㅣ No.121305

오늘은 딸아이 둘과 딸의 친구 하나랑 같이 계곡에 갔습니다.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계곡에도...... 도봉산 계곡이 폐쇄되었다는데 그래선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올챙이를 잡고 있었습니다.

오리나무 잎벌레를 찾았습니다.

옆의 오리나무에는 오리나무잎벌레의 애벌레도 있었어요. 

딸아이는 도감에서만 봐도 된다고 하며 시큰둥, 딸아이 친구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꿈틀거리는게 보이니까 "엄마야!"

 

막내가 옆의 아이가 주었다는 물고기를 보여 주는데

어딘가 이상한 물고기? 앗, 한쪽 눈이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헤엄치는 모습도 눈이 없는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것 같고, 길이는 5cm 쯤, 황색 바탕에 검은 점이 있습니다.

옆에 아이 숙제로 올챙이 잡던 아주머니도 보고는 놀라시고,

다른 선생님께 보여주고 다시 놓아주자고 데리고 오는데 톡 튀어 길바닥에 떨어졌어요.

겨우겨우 물 속에 넣고 다시 물을 더 담아서 돌아왔는데 거실에서도 또 톡 튀어서 겨우 넣어 주었더니, 씻고 나와보니 또 나와서 죽어있지 뭐겠어요?

그 순간의 심정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웠어요. 

 .........................................................................

그러다 씽크대에 국물 끓이고 건져서 버린 멸치가 보이네요.

이 물고기나 저 멸치나 같은 물고긴데,

저건 아무 생각없이 먹었는데,

내가 계곡에 갔고,

살아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았고,

그 물고기가 죽었다는 건 이렇게 다르네요.

 

어제 데려온 갈색큰먹노린재도 겨우 이름을 찾아냈을 뿐인데 죽었구요.

괜히 데리고 왔구나 하고 후회를 아주 많이 했습니다. 

 

딸아이가 분해되고 있는 낙엽을 좀 넣어왔는데 작은 날도래 두 마리도 같이 왔네요.

날도래는 계곡에 가서 놔 줄 거구요.

곤충 쉽게 찾기에 나오지 않는 집게벌레 두 마리는 선생님들께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아, 이제는 사진기가 필요하겠어요.

사진 올리시는 선생님들 굉장히부럽구요.^^  

사진 보면서 생생한 공부 같이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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