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자유게시판

자유인으로 살다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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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옥 [wald614] 쪽지 캡슐

2008-06-15 ㅣ No.121295

 

    고흐/감자를 먹는 사람들

     

    일상의 풍요로움은 욕심 그릇을 비워서 채우고 
    자신의 부족함은 차고 매운 가슴으로 다스리되 
    타인의 허물은 바람처럼 선들 선들 흐르게 하라 
    
    생각은 늘 희망으로 깨어 있게 손질하고 
    어떤 경우도 환경을 탓하지 말며 결코 남과 
    비교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 
    
    미움은 불과 같아 소중한 인연을 재로 만들고 
    교만은 독과 같아 스스로 파멸 케하니 
    믿었던 사람이 배신했다면 조용히 침묵하라 
    
    악한 일엔 눈과 귀와 입을 함부로 내몰지 말고
    선한 일엔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탕진하여 삶의 
    은혜로움을 깊고 깊은 사랑으로 완성하라 
    
    식사를 간단히, 더 간단히 이루 말할 수 없이 
    간단히 준비하자.
    
    그리고 거기서 아낀 시간과 에너지는 시를 쓰고, 
    음악을 즐기고 자연과 대화하고, 친구를 만나는 데 쓰자.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중에서..
    
    
    +++++++
    
    
    사뭇 나를 많이 지켜보고 안다는 친구가 
    진심을 담아 충고했다.
    
    내가 추구하는 행동(이성)들이 
    점점 더 어려운 길만 택하며 살고 있다며
    자기처럼 평범한 아줌마가 
    어디 너 무서워 접근이라도 하겠냐며
    제발 쫌 쉽게 그냥 평범하게 
    남들처럼 살았음 좋겠다고 한다.
    
    지금처럼 그렇게 무겁고 
    깊은 도(?)만 딱다가는 
    언 날 돌아버릴까 심히 걱정된다고 한다. 
    
    해서, 작년에 써 두었던 헬렌 니어링의 글을 
    다시 한 번 꺼내 읽어 보았다.
    
    나는 그냥 어렵게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닌, 
    이렇게 살다 가는 것이 좋아서 하는 것 뿐이다. 
    
    숨쉬는 한, 내 삶이 녹슬지 않게 말이야!
    이념의 세상이 아무리 
    외롭고 허전하고 쓸쓸하다 해도
    세상적인 틀에 나를 가두며
    구속하고 싶지는 않다.
    
    내일 죽더라도 죽는 순간까지
    어느 것 하나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으로 
    먼지처럼 가볍게 
    홀씨처럼 살고 싶기에 
     
    (07523)

    Evening Bell (相思花)- Sheila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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