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Re:선해지도록 노력해 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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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토론실에 난리가 났어요.’라는 어느 형제님의 글을 읽고 달려가서는 박 자매님의 글 하나만 읽었을 뿐 그 밑에 딸린 여러 글은 읽지 않아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다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시는구나, 바람직한 현상이야 라고만 생각했지요. 다음 날 밑에 있는 글들을 읽은 후에야 전후 상황을 이해했습니다. 그 외 토론실에 있는 글은 일부만 그것도 술렁술렁 읽었고, 이곳 게시판에 박 자매님의 글은 죄다 꼼꼼히 읽으며 공감할 때도 이해 못 할 때도 싫다고 느낀 때도 있었고요. 그렇기에 제가 하는 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나름의 생각을 말할게요.
이효숙님은 박 자매님의 글에서의 /赤/을 빨갱이 빨강으로 유추하셨다면 저는 열정을 연상했습니다. 성당 천정을 날아다니는 꿈에 대한 /120076 번/을 보시고 /솔직히 무얼보고 박 혜옥님의 신앙정체성을 말씀하신 것인지 살짝 궁금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성당 곧 주님의 집에 머물기를 갈망한다고 느꼈고요. 그래서 신앙의 정체성을 나타낸다는 영희 자매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예비자이거나 아니라면 가톨릭 교우는 아닐거야./라고 생각하신 이효숙님과는 달리 저는 쉬는 교우인가 보다고 짐작했습니다. 이유는 박 자매님이 어느 글에서 성당을 찾고 싶은데 미루고 있다는 글과 그 글에 장이수 형제님이 주신 답글인가 댓글인가 - 자신도 교회 내 마리아신도?들과의 마찰로 인해 냉담시기를 거친 후 미사가 곧 삶이며 삶이 곧 미사가 되었다고, 행복의 참맛을 느끼기를 바란다 - 를 읽은 기억이 있어서요.
이렇듯 이효숙님과 저의 판단이 다른 원인은 서로의 시각차이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박자매님이 게시판에 올린 글 일부만 읽은 자매님이나 토론실에 있는 여러분의 글 일부만 읽은 저나 전체를 관전하지 못한 탓일 수도 있겠고요.
이 글을 보시며 제가 이 자매님이 아닌 박 자매님 편에 서 있다는 걸 파악하실 겁니다. 편파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 사정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박, 이 자매님을 단순비교하자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 읽은 두 분의 글에서 받은 느낌을 말해볼까 합니다.
우선 박 자매님의 글에서는 진솔함 그리고 천주교를 택했고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진솔이란 단어가 난무하는 요즘 그 진정성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데 영희님이 김병곤님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더는 솔직할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보이시더군요. 이곳을 4년 넘게 봐오며 그 정도로 솔직하게 자신을 까발려 털어놓는 분은 손가락 몇을 꼽을 정도였거든요. 대부분 남 얘기와 바깥 얘기만 하시더군요, 잘못이라는 뜻은 아니고요. 해서 진솔이란 표현을 서슴지 않고 사용합니다. 다음은 이 자매님의 글. /지나가도 되는 일을 가지고 일을 벌이는 것은 제 취향이 아니어서 지나갈 생각이었습니다./라고 스스로 평하셨는데 아니요, 취향이십니다. 취향이시라는 결론을 내린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이효숙님의 글은 근래 올리신 3편이 다네요. 그 중 2편은 지우셨지요? 첫 번 글은 무슨 다툼 비슷한 사안에 대한 답글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두 번째 글은 어느 자매님의 성당활동 중에 빚어진 구역장님 사모님과의 마찰 이야기에 대한 어느 형제님의 글에 첨가했던 답글이었고요. 세 번째 글로 기억하는 건 토론실에 있는 박 자매님의 글 밑에 있는 답글이고요. 아, 위 본문을 포함하면 읽은 글이 하나 더 추가되는군요.
첫 글에 이런 구절이 있었어요. ‘이곳에 제 글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지우겠습니다.’(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어요)라는 말씀이요. 그리고 두 번째 글도 지우셨어요. 글을 지우는 행위와 첫 글에서 인용된 문구를 보며 웃긴다! 했습니다. 글을 남기고 싶지 않으면서 왜 글을 쓴담? 했지요. 지울 정도로 참여할까 말까를 고민한 걸까 아니면 내 글을 모두 읽으시라고 쓰긴 하지만 이곳에 놔두기에는 아깝다는 걸까 했고 더욱이 위 본문의 꼬는 문체를 보며 그야말로 지나가도 그만인 것을 참기 어려워서 한 마디 툭 던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표현이 불쾌하시다면 죄송하나 님의 글에서 받은 느낌의 전부네요. 이제 왜 제가 박 자매님 편에서 이야기를 푸는지 이해되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 자매님이 고백했듯 가톨릭을 택했으나 현재 사정 때문에 정식으로 입교절차를 밟지는 못했지만 굿뉴스를 찾았고 가톨릭 교우와 어울리려는 바람이 잘못은 아니지요? 또 개신교 글을 퍼 나르든, 정치성향이나 촛불시위에 대한 의견이 어떻든 타인이 간섭할 사안은 아니지 않나요? 퍼온 글이나 정치적 또는 촛불시위에 대해 입장이 상반되면 반론을 펼치고 논쟁을 벌이면 그만이지 않나요?
그런데 김병곤님은 뒷조사를 하셨고 이효숙님은 김병곤님 글에서 이인호님의 중재와 박 자매님 본인의 설명으로 일단락 지어진 듯 보이는 사안을 다시 끄집어 비틀면서 확인사살이라도 하듯 말씀하시는 모습들이 저는 정말,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사악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그러지 말자고요. 저도 그다지 선한 심성은 아니지만 선한 인간이 되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우리 함께 선한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래야, 연옥을 거쳐서라도 막차라도 타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는지요?
글을 작성하고 들어오니 혜옥, 영희 자매님이 침묵하자고 하셔서 올리기를 잠시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거창한 굿뉴스 진입의례식^^을 더는 보고 싶지 않거니와 타인의 뒤를 캐고 이를 빌미로 비틀거나 험한 태도를 보이는 몰상식한 사례가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리기로 작정합니다. 저의 비꼼과 감히 헐뜯음을? 당하신 분들은 개인적인 감정 때문은 아니라는 걸 이해해 주시기 바라고 무뢰한 글을 용서해 주시길 청합니다.
* 제목을 수정하며 다시 보니 김병곤님을 김병문님으로 썼더군요. 죄송^^ 수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