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자유게시판

Oh...Oh..... You are Mr. 코리안 Bo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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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stefanlee] 쪽지 캡슐

2008-06-13 ㅣ No.121260

굿뉴스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시어라~
 
지가 어제 밤을 꼴딱세구서 주말까지 내야허는 리포를 끈내설랑 자장면을 먹는디
어느 거래처서 전화를 해설랑 면빨이 죄다 엉겨 붙었구먼유.
근디 무신 조화루다 지는 젓가락만 들면 전화가 온대유.
이쑤시개 사껀 이후루다 짬뽕은 안묵어유.
 
지가 바깥에 돌아댕기며 외화벌이를 허던시절이네유.
권태하형제님외 여러형제님덜 앞에서 외화벌이 야그를 헐라치니께
마치 구신 앞에서 머리풀고 폭포수 앞에가서 오줌누는 격이 아닐랑가 몰러유.
 
체코슬로바키아란 나라가 있어유.
지끔은 이혼을 허구 딴 살림을 차리구 산대는구먼유. 체코군, 슬로바키아양.
이나라두 과거 공산당 시절엔 살벌했네유.
오스트리아 비엔날레서 차를타구 넘어가는디
오스트리아 국경엔 왠 할머니 한분이 돋보기를 쓰시구선 여권에 도장을 찍구계셨는디
반대편 국경을 보니께 무장군인덜이 좍 깔렸네유.
음마... 요거 잘못허다가는 '대한민국' 빠스뽀르트 갖기댕기다 변나는거 아녀? 함시롱 
머리가 쭈삣 서는구먼유.
 
지가 적성국인 체코를 몰래 드나든데는 이유가 있었어유.
봉고를 팔기 위해서였네유.
이날은 앰불란스 상담을 허는디 지가 "봉고"를 쓱 내밀었네유.
근디 가만 보니께 옆에서 이미 상담을 끝낸 독일얼라덜이 두고간 책자를 보니께
생긴거 부터 딴딴허고 커단헌거이 우선 싸이즈가 엄청 크더구먼유.
 
"음하하하.... 고거 잘되야따아~ 저정도 덩치면 값 좀 나가게 생겼구먼."
이번 앰불란스는 따논 당상이라며 쾌재를 불렀구먼유.
 
근디 상담허러 나온 냥반 표정이 좀 꾸리 헙니다.
水테파노 : 요거이 봉고인디 병원에서 쓰시기에 안성마춤이지라.
                   뒷자리는 잔치상을 놓구두 열둘은 앉아서 저녁 먹게 생겼구
                   요 운전석에선 밟으면 밟는대루 쏜다니께유.
                   가격은 저런 건달처럼 몸땡이만 큰거에 비해 졍쟁력이 충분허지유.
 
체코공무원 : 근디 이미 알려드린 산소통에 급허면 간단한 수술도 허구 아까징끼두 바를 장비허구
                       침대 싸이즈는 어쩌고...지붕위에 실쿠 댕길 요량이셔?
 
水테파노 : 아따... 동네 오고가면서 뭔 수술이당가?
                   국가 예산두 벨루 웁수실턴디 멜급시 커단 장비를 동네 오고가는 차에다 실쿠댕기남유?
                   우선은 환자를 바짝 눕혀설랑... 바로 쏘는 거이 앰불란스 아닌게벼유?
 
체코공무원 : 앰불란스는 달리는 응급실인디 고거 뭔 말씀이래유?
                       봉고 땡!
 
오호라 통재로다.... 이번 출장은 기름값만 썼네.
훌쩍거리며 와신상담을 혔구먼유. "봉고의 훌륭함을 만방에 과시할터다."
 
 
그러던 어느날 다시 상담기회가 주어져씸니다.
이번엔 미쿡아자씨덜 까지 오셔서 대형 오더를 노리고 계셨구먼유.
 
기다리면서 카타로그를 훌터보니께
소형 스쿨버스 상담에 왠일루 중형급 덩치가 버티고 섰구먼유.
<STOP> 이란 싸인두 번쩍 거림서 무쟈게 딴딴허게 생겼더라니께유.
 
水테파노 : 으마... 또 만나는구먼유. 잘 계셨지유?
                    혹시 봉고....... 라구 지난번에 들어 보셨는디 기억허실랑가유?
 
공무원 : 아무리 소형이어두 스쿨버스는 빨리 댕길 필요두 웁고 우선 안전해야 헙니다.
                아이들 타기엔 약하게 생긴데다 생긴거이 잘 뒤집어지게 생겨설랑....
 
水테파노 : 이보시요. 생긴거이 뭔 맹꽁이 비스므리 허지만
                   천하의 맹꽁이가 절루 뒤집는거 보셨수? 이거 안뒤집히는구먼유.
            
공무원 : 그려두 스쿨버스는 가장 안전한 차이어야 합니다.
                예산이 모자르면 댓수를 줄이는 한이 있어두 안전하고 튼튼한 차를 원합니다.
 
水테파노 : 아 그럼 얼라덜 장갑차나 땡크 태울일 있어유? 봉고가 쥐긴다니께유.
                    함 태워보서유.
 
공무원 : 봉고 땡!
 
 
으..................악! 이런 시상에 봉고를 몰라두 너무 모르지
우리나라선 학교구 학원이구 회사구 동네 낚시방두 술집댕기는 연예인두 모조리 봉고아니여??
봉고가 울매나 다목적인디 고걸 모르구 싸가지웁시 뭐시라? 땡!
두고 보자..... 내 기필코 봉고를 앵기리라..............
 
 
하느님도 무심치 않아서 드뎌 상담의 기회를 또 얻게 되야씸니다.
지난번 봉고 땡! 이후 생각치도 않던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니더냐?
대한남아의 봉고기세를 천하에 떨쳐보자 함시롱 출장을 떠나게 되야씸니다.
 
이런 세상에 이나라는 공무원이 한명바께웁는겨?
무신 조화루다 왜 자꾸만 저 뭉디만 나타난디야?
 
水테파노 : 할로... 아자씨...
공무원     : Oh....Oh.... You are Mr. 코리안 Bongo!!
 
水테파노 : 소형 관광버스에는 봉고가 쥑이는디 요건 좁은 낚시터서두 아무 문제가 웁구
                    도심서 정체중에두 잠자기 편하구
                    밴츠가 붙어두 쏘는데는 막상막허구
                    편안허기루는 춘향이 무르팍이어유.
 
공무원 : 한국사람덜은 목적에 가리지 않구 같은 차를 타구 댕기는 모냥이어유.
               앰부란스에 애덜 시쿠 학교가구, 낙시터가구, 출퇴근허구 그려유?
               관광객 태우구 장거리 여행가구?
               편의........... 그 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봉고 땡!
 
 
머리를 쥐어짜며 워?? 봉고 땡!이라구? 그거이 울매나 편헌디.
저 뭉디 공무원은 나허구 웬수가 졌나 오기만허면 저 뭉디이여?? 엉엉엉.............
 
오늘 화물을 실쿠댕길 차를 하나 사야헌다며 카다로구를 들고 설전을 벌이는 직원들이
지덜 끼리는 갤론이 웁다면서 자장면 묵는데 말을 시킵니다.
젓가락만 들면 전화에, 말을 시키러 오는통에
승경질두나구 혀서 생각두 웁시 말했습니다.
 
 
봉고 땡!
 
 
 
 
 
 
水테파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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