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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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숙 [symondst] 쪽지 캡슐

2011-05-31 ㅣ No.5252

 
 
  (펌) 이 글은 정중규님께서 올려 주신 "실로암" 글입니다.
 
 
 하느님이 신앙인을
 
 한 상태에서 더 높고 밝은 상태로 올리실 때면,
 
 한 어둠 속에 잠시 가두신다.
 
 이것은 반드시 그 전 상태보다 더 한 어둠이다.
 
 
 마치 연극공연에서
 
 새로운 막을 펼치기 위해
 
 시작하기 전 잠시 막을 쳐 놓듯,
 
 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씨앗을 땅 ' 속 ' 에 심듯,
 
 또한 음속을 돌파할 때
 
 파열음 같은 굉음이 귀를 찢을 것처럼 울리듯,
 
 이 과도기적 벽의 어둠은 창조를 위한 아픔이다.
 
 
 이 어둠의 시기를
 
 얼마만큼 참되고 옳고 깊게 겪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신앙의 참됨과 옳음과 깊이의 정도가 결정된다.
 
 
사울 역시 바울이 되기 전에
 
 비늘 같은 것이 눈을 덮는
 
 사흘간의 ' 어둠 ' 을 겪었다.
 
 예수조차 죽음에서 부활하시기 위해
 
 사흘 동안 ' 어둠' 의 무덤 속에 계셨다.
 
 
베드로는 또한
 
 예수의 참된 제자가 되기 위해서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 하며 그분을 바라는
 
 ' 어둠 ' 의 시간 속에 던져졌었다.
 
 
그보다 더 상징적인 것은 실로암 사건이다.
 
 예수께선 눈먼 이의 눈을 뜨게 해주기 전에
 
 진흙으로 그의 눈을 먼저 ' 덮어 ' 주신다.
 
 그리고  " 씻어라 ! "  하신다.
 
 그가 실로암 연못으로 가
 
 진흙을 씻어 벗기니 눈이 밝아졌다.
 
 
 이처럼 순간적으로 밀어닥친 어둠이
 
 사실로는 더 큰 밝음을 품고 있을 경우란
 
 우리 앞에 얼마나 많은가 !    
 
좋은 글을 올려 주신 정중규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이 우리를 이해하듯이  깊은 곳에 눈을 드리우는 사랑의 마음으로 형제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십시오.
 
비판과 비난이 하고파질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관대한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임을 상기시켜주십시오.
 
악과 악의가 제 눈에 비쳐올 때에도 그곳에는 선의가 있었으나 표현이 서툴렀던 거라고 생각하게 해주십시오.
 
뚜렷이 드러나는 나쁜 버릇을 언제까지고 버리지 못하는 것이 눈에 뜨일 때, 고치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있는 연약함을 보게 해주십시오.
 
괴팍스럽고, 차가우며, 불쾌한 태도를 볼 때,  몹시도 바라면서 수줍음 때문에 온유하고 선량한 태도를
 
취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부도덕한 행위를 볼 때,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말 못할 사정이 있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십시오.
 
어느 인간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을 때, 주님만이 모든 것을 아시는 개개인의 신비를 존경하는 법을 가르쳐주십시오.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주십시오.
 
이웃의 길은 내 길과 다르고,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길도 다르다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호감을 가질 수 없는 이웃을 깊이 이해하게 해주십시오.
 
 이로써 그를 더더욱 소중히 여리려는 때문입니다.
 
 형제를 더욱 잘 알고 싶다는 바람을 우리 안에 굳혀주시고,
 
더욱 너그럽고 친절한 마음으로 이웃과 사귀는 법을 가르쳐주십시오.  
 
(사랑의 기도 중에서 J. 갈로 지음, 표동자 옮김 )                  
 
"신앙은 시작이요 사랑은 마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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