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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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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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호 [morningnews] 쪽지 캡슐

2015-12-05 ㅣ No.11728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당신의 아픔/ 海棠 하경호

 

 

      당신의 슬픔과 함께 아침을 시작합니다

남편을 오래전 잃은 한 아내 울고 있습니다

늘 씩씩한 모습으로 기도하는 그녀

 

이제 어머니를 보냅니다

쓸쓸한 모습으로

최후까지 기도합니다

 

남편 기일 우연히 만난 그녀

움직이는 종합병원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신명나게 삽시다

평화를 빕니다 가 인사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앵무새처럼

사. 행. 신. 평이었을 뿐입니다

 

작은 위로를 더합니다

그녀의 가슴으로 잉태되는 치매 엄마

모녀 마음 다시 만나

순간 탄생 이어집니다

 

천상으로 오르는 엄마 바라볼 때

지상에는

바람처럼

비처럼

눈처럼

 

희로애락 함께합니다.

 

 

海棠 하경호. 2009. 3. 30 

 

 

 

      에필로그

 

      유낙양 베로니카 자매님, 참 좋은분이었다.

      2008년 8월 23일 한국 야구팀이 9연승으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딴 날

      대천요나성당에서 등단하게 된 필자는 곧 자매님 초대로 광주 상동성당 요한금구 신부님이

      운영하시는 카페에 입회할 수 있었다.

 

      자매는 오늘날 호스피탈의 어원 호스피스를 더욱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은인이다.

      3년째 되는 어느날 공과 사에 민감한 필자는 열정으로 임하는 그녀의 사심 없는 지적임에도

      분심을 맞게 되었고 그날부로 카페를 탈퇴하게 되었는데 다음날 보니 입회 날짜와 같은 9월 8일이었다.

      자매는 매우 아프다 하였으나 그후로 일절 대화에 응하지 않았는데 그녀와의 재회가 아쉽다.

      굿뉴스에서도 오래전부터 보이지 않는다.

 

      이글을 성모 마리아 탄신일 9월 8일을 축하드리며 다시 한 번 돌아본다.

 

      2015. 12. 5. 土. 海棠花.

      http://cafe.daum.net/hopeech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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