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인물 현대사 - 꺼지지 않는 불꽃 - 전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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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길 [u90120] 쪽지 캡슐

2005-03-26 ㅣ No.51

 

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의 비인간적인 노동 조건을
고발하며 분신 자살한 전태일. 당시 한 언론은 "6.25가 50년대를
상징하듯, 전태일의 죽음은 70년대의 한국의 문제를 상징하는 가장 뜻
깊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후의 한국 현대사는 이 표현을 증명해
주었다.



전태일은 故조영래 변호사가 75년에 쓴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이 복사 유인물을 통해 대학가와 운동권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다가 80년 중반에 와서야 '전태일 평전' 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면서 본격적으로 조명되기 시작했다.

아직도 그를 잘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그가 택한 죽음의 방식이나
강렬한 노동 투사의 이미지 때문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그를 '노동 투사'
로서 보다는 인간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증언한다.

당시 평화시장의 노동 여건에 대한 그의 분노와 저항이 일회성이나
충동적인 차원이 아니라 많은 고민과 사색, 그리고 삶 속에서 우러나온
진실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전태일. 그는 중졸도 채 안되는 학력이 전부인
평화시장의 한 젊은 재단사였다.

그는 처음엔 재단사로서 출세를 꿈꾸던 보통의 청년이었다. 하지만 얼마
안가 재단사 자리를 포기하고 지옥으로 표현될 정도의 노동 여건 속에서
어린 여공들을 구해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투쟁하다가 분신, 죽음에
이른다.



이 프로그램은 그가 남긴 상당량의 일기와 수기,
그리고 가족, 동료에서부터 당시 평화시장의 사업주와 정부 기관의
책임자에 이르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인간적으로
매우 풍부했던 보통의 한 청년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그가 겪은
내면적 갈등과 그 시대적 절망의 벽은 무엇이었는지,그리고 그가 한국
현대사에 끼친 영향은 무엇이었는지를 본격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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