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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야생화 한 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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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야생화 한 송이를 발견했다.
미술대학 울타리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어도 그림을 그리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경제력이 따라주지 않으니 눈길도 주지 않았다.
중고등학교 때 생물시간이나 지리 시간에 책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많았다.
그럴때 거의 똑같이 그려 잘 그린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루는 지리 선생님이 나와 두 명을 부르더니 세계지도를 그려오면 시험보지 않아도 시험 점수를 준다고 했는데 나는 싫다고 한 적이 있다.
그림으로 점수를 받기보다 시험을 보고 성적을 받고 싶어서였다.
나는 산이나 들에 나가면 남들이 시선을 주지 않는 야생화에 눈길이 간다.
채송화씨만한 꽃에도 눈길를 주어 들여다보노라면 그렇게 예쁠수가 없다.
제비꽃도 동네에는 보라색만 피어 있는데 야산이나 들에는 흰색, 노랑색, 보라색에 줄무늬까지 다양해서 매년 내년에는 저것들을 다 채집해야지 하면서 넘어간다.
올해는 동네에서도 노란색, 흰색의 제비꽃을 볼 수 있어서 아마 흙에 떨어진 씨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구나 하는 혼잣말을 한다.
그런데 야외에서만 보아왔던 야생화를 뒤늦게 내 안에서도 발견했다.
여지껏 모르고 살았던 그림 그리기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그림을 그려볼까하는 생각을 했다.
하느님이 이끌어주신 것이리라.
꿈 강의를 내가 찾아가서 들은 것이 아니고
꿈 강의가 내 앞으로 다가와서 듣게 되었다.
다른 강의를 들었는데 따라왔다.
그래서 하느님이 이끌어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 강의를 듣기 전에는
꿈은 걱정이 많은 사람이나 꾸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꿈 강의를 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모든 사람은 5~6번의 꿈을 꾼다고 한다. 다만 기억을 못 할 뿐이다.
꿈은 신이 보내는 연애편지라고 한다.
꿈은 무의식을 나타내고 자기 자신과의 대화이다.
꿈은 꿈꾼사람의 건강과 온전함에 이바지 하려고 온다고 한다.
꿈은 자기 탐구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꿈은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꾸지 않는다.
꿈 강의를 듣는데
서양의 어느 화가는 꿈을 그린다는 말을 듣고
나도 꿈을 그려볼까?
그렇게 처음에 생각을 하고
연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연에 관심이 많지만 사람에게도 관심이 많아 인물을 그리기 시작했다.
조카 사진을 보고 그리고, 거울보고 내 얼굴을 그려도 보고
오랜만에 고국에 온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쳐다보고 킥킥대며 그리고
아침마당을 보다가 페널들을 그리고, 연속극을 보다가 탤런트를 그리고
국회의원 후보들을 그리며 그림이 괜찮게 나오니 혼자 즐거워 했다.
자랑을 하지 않는 내가 어린아이처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보여주며 자랑을 했다.
3개월 그리다 한 발 더 나갔다.
6월부터 화실에 나가 뎃생을 배우기 시작했다.
내 안에 어둠에 갇혀있던 야생화에게 밝은 빛을 주기 시작했다.
꿈 강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가려고 하거든요.
신화와 꿈 세미나
주제 ㅣ 꿈의 해석과 치유
일시 ㅣ 6월 14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강사 ㅣ 고혜경선생(가톨릭대)
회비 ㅣ 6만원
장소 ㅣ 전진상교육관(4호선 명동역 8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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