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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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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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옥 [wald614] 쪽지 캡슐

2008-06-12 ㅣ No.121227

 
 


미친개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어느새
나도 몰래 슬퍼진다.

이유 없는
이유가 되어 버리고

하늘을 가르는
조각난 꽃처럼
후두둑 가슴에 피면

덜컹거리는
영혼마져 간이역 틈새로
긴 한숨만 벌 쭉거린다.

허나 어쩌랴!

빼앗긴 눈물보다
들켜버린 마음속 사랑에
새벽 아침을 깨우니

흔들림 흔들린데로
들썩임 들썩인데로

빗물과 함께
떠도는 휘파람새 되어

한바탕
미친개로 울부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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