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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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松들에 鮮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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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기 [worl3407] 쪽지 캡슐

2008-06-08 ㅣ No.121131

 

老松들에 鮮血


숲 속에 노송(老松)들이 손에 손 잡고 하늘 열어 빛을 받아드려

받아드린 몸뚱이에 그리스도에 선혈(鮮血)이 임리(淋漓)하 도다


널브러진 鮮血이 숲 속에  깨져가는 삶에 존재(存在)를 혁신(革新)시켜

약속(約束)한 땅에 정기(精氣)가 되살아나 생명(生命)들이 환호작약(歡呼雀躍) 하 도다


오동나무 순이 손 내 밀고

내민 손 위에 풍뎅이 알이 꿈틀거린다.


부풀어 오른 흙 봉오리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갈라지고

갈라진 틈 사이로 새 싹들이  방긋 웃는다.


골자기 얼음 쪼아 흘려보내는 물에 무궁화 가지에 물이 오르고

임자 없이 떠도는 나비에 숨은 꽃들 애간장이 녹는다.


숲 속에  鮮血이 쉬지 않고 흘러  개세(蓋世)에 들뜬 협공(挾攻)들도 잠재우고

맴돌기만 하는 성풍(腥風)에  生命들이  모여 든다


길을 막는 개미떼에 멈춰 선 요동시(遼東豕)도 腥風에  취해 넋을 잃고

타다 꺼진 가슴에 불을 집히고 찬양(讚揚)성가(聖歌) 부르며 約束한 땅에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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