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6월 어느 새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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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소녀들의 발언과 모임으로 시작되었던 이야기 마당이었다.
청계천 소라 광장에서는 어린 소녀들의 예쁜 목소리로 요즘 국민적인 관심에 대한 걱정이 이어졌다.
날이 갈수록 모이는 숫자는 늘어났고, 자유 발언대에 서는 소녀들의 수가 점차 줄어들었다.
그들이 왜 자꾸 보이지 않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제, 그들보다 나이 든 이들의 발언이 시작되었다.
모이면 함께 노래했다.
가장 많이 부른 노래는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부모를 따라 참가한 어린이들도 쉽게 따라 불렀다.
촛불을 밝히는 이들의 염원은 오직 하나.
국민의 마음을 알아서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처리하라는 것.
우리의 건강과 우리의 자존심을 살려달라는 것.
그가 우리의 대표이기에 간절히 바랐던 것이었다.
주일 새벽,
광화문 사거리에는 경찰의 소화기가 시민을 향해 뿌려졌다.
격앙된 시민들은 거세게 항거했다.
서로가 사랑하는 가족일수도 있는데, 마치 원수을 만난듯 격정의 도가니가 이어졌다.
자유 발언대에 섰던 어느 아버지가 울먹이면서
"지금 아들은 전경으로 나와 있고, 저는 이 자리에 있습니다." 라고 했었다.
오늘 새벽에도 그러한 모습이었는가?
오늘의 이 아픔을 치유할 해법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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