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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기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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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기쁨
이와 반대로 여러분이 고통을 올바로 받을 줄 안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짊어진 여러분을 도우시어 그 십자가는 가벼운 멍에가 될 것이며,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영혼의 두 날개가 되고, 평탄하고 행복하게 구원의 항구에 다다르게 할 배의 돛대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십자가를 끈기 있게 지고 가면 바로 그 십자가는 여러분의 내적 어둠을 밝혀 줄 것입니다. 이는 시련과 유혹을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십자가를 기쁜 마음으로 지고 가십시오. 그러면 하느님의 사랑이 여러분을 불사를 것입니다. 이는 아무도 고통 없이는 그리스도의 순수한 사랑 속에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장미 가시가 있는 곳에서 장미꽃을 꺽을 수 있고, 나무로 불을 피우듯이 십자가로써만 하느님의 사랑을 피우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 준주 성범의 말씀을 묵상해 보십시오. "네가 고통을 끈기 있게 참아 받으면서 자신을 억제하면 할수록, 너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그만큼 많이 성장할 것이다." 자신의 십자가를 거절하고 받아들이기를 꺼려하는 그런 나약하고 게으른 자들에게서는 어떤 성과도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숙련된 농부가 아직 한 번도 땅을 갈고 경작하거나 추수하지 않아 가시와 엉겅퀴로 뒤덮인 황무지와 같고 마시지도, 빨래 물로도 쓸 수 없는 괴어서 썩고 있는 물과 같습니다. 여러분의 십자가를 즐거이 짊어지고 가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떠한 원수도 저항할 수 없는 승리의 힘을 그 속에서 발견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어디에도 비할 수 없는 황홀한 감미로움을 맛볼 것입니다. 형제들이여! 그리스도를 위하여 당하는 고통 속에 참다운 지상낙원이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모든 성인들에게 물어 보십시오. 그러면 그들은 자신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을 때보다 더 큰 즐거움은 다시 없었다고 증언할 것입니다. 순교자 이냐시오 성인은 "지옥의 모든 괴로움을 나에게 주소서!" 라고 말했으며, 성녀 데레사는 "나는 고통을 당하든가 죽든가" 라는 말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피치의 막달레나 성녀는 "나는 죽기보다 고통을 받겠다" 고 말했고, 십자가의 성 요한은 "당신을 위해서 고통과 천대를!" 하고 외쳤습니다. 우리가 성인들의 전기를 읽으면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다른 많은 성인 성녀들도 이와 비슷하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하느님을 위하여 기꺼이 괴로움을 당한다면 십자가는 모든 것을 위한 기쁨의 샘이 된다는 것을, 그리고 주님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통해서 우리에게 확신시켜 주신다는 그 사실을 믿으십시오! 십자가의 기쁨은 가능한 모든 재산을 얻은 가난한 사람의 기쁨보다 더 크고, 왕좌에 오른 농부의 기쁨보다 크며, 승리한 장군의 기쁨보다 더 크고, 쇠사슬에서 풀려난 죄수의 기쁨보다 더 큽니다. 괴로움의 뜻을 올바로 알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는 이의 기쁨은 세상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기쁨들을 내포하고 또 그 모든 기쁨들을 능가합니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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