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아들이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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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나름 대로 먹고 살려고 열심히 뛰어 다니는 나에게 아내가 말했다.
오늘,
점심 좀 사주면 안돼요?
점심?
집에 밥 많이 있던대.
아차, 이러면 안돼지.
그럽시다. 갑시다.
근데, 어디로 가지?
이 앞에 새로 생긴 월남 쌈밥집이 싸고 좋아요.
월남 쌀국수가 먹고 싶네요.
그래서 갔다.
아내랑 딸이랑 함께 셋이서 갔다.
오랫만에 갔다.
월남 쌈밥이 나왔다.
식탁에 돌아 가신 어메의 얼굴이 어른 거린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은 제대로 밥을 먹나?
갑자기 아들이 보고 싶어 진다.
불쌍한 우리 어메도 보고 싶다.
주님.
저의 모친(선비) 영혼을 위로하소서.
주님.
저희 아들이 삼 시 세 끼를 제대로 챙겨 먹게 하소서.
천주교 반포4동성당 이 정 원.
* 참고로, 우리 아들은 돈이 많아서 자비로 외국 유학을 간 것이 아니다.
다행히 월급을 받으면서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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