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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 신부님 강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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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소수의 희생을 요구하는 듯 하다. 명동성당에 모인 민주화의 몸부림이 당시 가톨릭 교회 전체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다면 착각이다. 명동은 상징적인 장소였을뿐이지 그곳에 자리잡았던 세상의 존경을 한껏 받던 교회 내의 어른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그럼에도 각 교구에서 고통받는 이웃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못했던 소수의 성직자들의 거친 저항이 명동을 민주화성지로 만들었다. 같은 교구에서도 정치인 신부라고 외면당하던 이들이 세상에서 보여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교회는 마치 가톨릭교회 전체가 민주화에 큰 공헌을 한 것인양 호도하며 교리서에, 홍보지에 이용하였다. 노력은 하지 않고 소수로 머물렀던 동료들의 희생의 댓가를 단 열매로 취했던 것이다. ㅡ양기석 스테파노 신부님 강론중에서ㅡ |